제1회 재외한인간호사대회 참석자들은 10월 26일 오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마련한 `재외한인간호사 초청 다과회'에 참석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다과회에는 재외한인간호사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애주 한나라당 국회의원, 로즈마리 브라이언트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 리슈화 중화호리학회 이사장, 사카모토 스가 일본간호협회장, 가나이-박 마사코 ICN 이사, 히사쓰네 세쓰코 전 일본간호협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참석자들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말을 한 유분자 전 남가주한인간호협회장은 “재외한인간호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렇게 김윤옥 여사님을 뵈니 지난 세월 타국에서 흘린 땀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은 비록 몸은 만리타국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조국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옥 여사는 환영인사를 통해 “재외한인간호사들의 고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국내외 간호지도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돼 반갑다”면서 “간호사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경제대국 10위권 국가로 성장했으며,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치하했다.
이어 “보건의료 최일선에서 간호사들이 해야 할 역할이 크며, 국민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면서 “간호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고, 역할에 걸맞게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옥 재독간호사가 대한민국과 간호의 발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윤종옥 뉴욕한인간호협회장은 “30여년 전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와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기까지 일하랴 공부하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번에 한국의 간호교육이 4년제로 일원화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앞으로 후배들은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
이숙자 재독간호사는 “3년만 일하고 돌아와 어머니를 모셔야겠다는 생각으로 간 독일에서 35년째 살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김윤옥 여사님이 환영해 주시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니 한국 간호사임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문정 스웨덴한인간호협회장은 “호스피스가정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 사람들을 위해 통역봉사도 하고 있다”면서 “스웨덴에는 한인들이 너무 적어 외롭고 힘들었는데, 오늘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면 외로움이 줄어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김윤옥 여사에게 협회에서 발간한 `한국간호역사자료집I'과 ICN이 만든 `나이팅게일 테디베어' 인형을 선물했다.
다과회를 마치면서 김윤옥 여사는 “간호사 여러분이 벌어온 외화가 기반이 돼 한국이 오늘날 이만큼 살고 있다는 데 늘 감사드린다”면서 “어디서든 간호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남을 도우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계신 여러분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영토는 넓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고국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