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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역사뿌리찾기(6)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 학생들
1909년 AJN, 한국 간호교육 현황 소개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8-24 오후 03:45:10


◇ 세브란스-보구여관 학생들 연계수업하며 친분 쌓아
◇ 군대해산 당시 부상병 치료에 함께 참여
◇ `환자들 음식'에 관한 전시회도 열어

 `간호역사뿌리찾기'는 매월 넷째 주에 발행되는 간호사신문에 연재된다.

 이 글에서는 간호사 명칭을 근대에서 활동했던 당시 그들을 명명했던 간호원이라 통일해 서술했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는 본원 간호선교사 쉴즈(E. L. Shields)와 의사 에비슨(O. R. Avison), 허스트(J. W. Hirst)의 주도 하에 1906년 9월 개교됐고, 1910년 6월 10일 1회 졸업생 김배세가 배출됐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 초기 학생들의 모습을 `The American Journal of Nursing'(이하 AJN) 1909년 8월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 감독이었던 쉴즈가 AJN에 세브란스병원의 간호교육 현황을 소개한 글과 함께 간호학생들 사진을 보냈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의 학생들'이라는 제목으로 AJN에 실렸던 이 사진은 초기 간호학생 7명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이들은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에서 1908년 11월, 1회 가관식을 치른 간호학생들이었다. 이 사진 속의 간호학생들은 1회 가관식을 기념해 캡과 간호복을 단정히 착용하고 있다.

 동일한 사진이 `세브란스병원의 훈련받은 간호원들(Trained Nurses)'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선교사들이 발행했던 `The Korea Mission Field' 1911년 12월호 표지 사진으로도 사용됐다. 훈련받은 간호원이란 용어는 졸업한 간호원들에게 적용되는 표현으로, 독자들은 7명 모두 졸업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선간호부회보' 1927년 봄호에 게재된 `세브란스병원 부속산파간호부양성소 졸업생 명단'에 의하면 1911년까지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에서 졸업한 사람은 4명으로 기록되어 있어, 사진 속 인물 중 적어도 3명은 당시 아직 간호학생으로 남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의 1∼3회(1910∼1912년) 졸업생인 김배세, 김신성, 조원숙, 박윤식, 안경희, 오현숙 등일 것으로 짐작되어진다. 그러나 이름과 사진 속 얼굴을 정확이 연결지을 수 없음이 안타깝다.

 단지 이들 7명 중 안경을 쓰고 가운데 앉아 있는 학생이 1회 졸업생인 김배세인 것으로 추측해볼 뿐이다. 친언니인 박에스더와 모습이 많이 비슷하며, 당시 1회 입학생으로 연차가 가장 높아 사진의 중심에 앉지 않았을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자매 간에 성이 다른 이유는 박에스더가 서양의 풍습을 따라 남편의 성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김배세는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에 입학하기 전, 평양 광혜여원에서 의사로 활동하던 박에스더를 돕고 있었다. 당시 선교사들 사이에서 생활하면서 일찍이 영어를 접하였던 김배세는,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 간호학생 시절 영어능력을 인정받아 맥스웰과 포프(A. C. Maxwell & A. E. Pope)가 지은 `Practical Nursing'을 번역해 간호교과서로 사용하는 데에 기여했다. 졸업 후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간호과 부과장으로 근무를 시작했고, 이후 평양 과 부산지역으로 옮기면서 간호활동을 계속했다.

 사진의 주인공들은 보구여관 간호원양성소 학생들과의 연계수업을 통해 서로 친분을 쌓아나갔다. 두 간호원양성소의 간호학생들은 1907년 군대해산 시 부상병을 치료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다. 졸업생들은 1911∼1912년에는 `환자들 음식'에 관한 전시회도 함께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국 간호계의 큰 선배들로 성장해 나갔다.

- 대한간호협회 간호역사뿌리찾기팀 이 방 원 박사

*출전
 . The American Journal of Nursing 1908년 12월호/1909년 8월호
 . The Korea Mission Field 1911년 12월호/1922년 7월호
 . 조선간호부회보 1927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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