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관리지침 표준화 … 병원 환경 개선 주력
“환자안전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병원감염관리가 요구되고 있고, 그 중심에서 감염관리전문간호사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감염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최순임 감염관리전문간호사는 환자와 의료진, 내원객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다. 2000년 병원에서 처음으로 감염관리전담자를 배치할 때 발탁돼 한 길을 걸어왔으며, 현재 후배 전문간호사 1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표준화된 감염관리 지침을 만들고, 병원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감염관리 시스템이 하나 둘 갖춰질 때마다 병원의 역사를 새로 쓰는 보람을 느꼈고 힘이 났습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흡인 카테터 교체 주기를 표준화한 것, 환자 침상 사이드레일을 닦는 걸레를 소독제가 포함된 수건으로 바꾼 것 등이 대표적인 활동사례로 꼽힌다. 체계적인 감염관리 활동 결과 병원감염률이 감소했고, 의료인을 비롯한 직원들의 손씻기 수행률도 크게 높아졌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원칙을 지킬 때 감염관리가 제대로 이뤄집니다. 손씻기 같은 작은 실천이 감염관리의 시작이죠. 의료진은 물론 병원 전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매년 감염관리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전, 포스터 전시, 손씻는 습관 대회, 세미나, 감염관리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감염관리 소식지도 발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순임 팀장은 병원 감염대책소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 의사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감염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신종플루 유행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체계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위원회의 역할이다.
“최신 정보와 연구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교육과 연수과정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의 감염관리간호사들과 긴밀히 교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감염관리간호사회가 있어 큰 힘이 됩니다.”
최순임 팀장은 현재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부회장과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기획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1986년 계명대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환자들이 병원 환경 때문에 감염성질환에 걸리는 일은 없어야죠. 감염관리는 간호사의 전문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환자와 직원들의 안전 지킴이로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며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