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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증언 - 황보수자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는 데 자긍심 가져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0-06-23 오전 11:16:57



 1966년 10월 독일에 갔다가, 1969년 10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는 한국 간호사 5명과 함께 붸스트팔렌주 보훔시 주립소아과병원에 배치됐다.

 병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독일어 언어교육을 3개월간 따로 받았고, 비용은 병원에서 부담했다.

 처음에는 독일간호사와 짝을 지어 업무를 익혔다. 한국간호사들이 일하는 데 어려움이 없음을 알게 되자 곧 몇 개의 환아 병실을 배정해 주었다.

 보수는 독일간호사들과 동일하게 받았다. 매월 임금의 50%를 한국으로 송금했다. 송금은 순전히 나의 의사에 의한 것으로 누가 봉급을 억류했다거나 늦게 받은 적은 없다.

 독일 노동법에 준해 독일간호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독일인들은 준법정신이 투철했는데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차별 없이 업무를 수행했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사랑과 신뢰를 받았다.

 독일간호사들은 한국간호사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었고, 우리 기숙사에 와서 대화하기를 즐겼다. 독일인들의 건실하고 근면한 생활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우리는 세계 어디에서든 한국간호사 면허를 소지하고, 간호사로서 자존감을 가지고 활동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 그 어려웠던 시절에 최선진국인 독일로 파견되어 다채로운 인생을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 바로 그 행복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

 그 시절 간호사들의 노고가 오늘날 한국 간호를 세계적인 간호로 확산시키는 데 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하며, 우리나라 간호역사의 찬란한 한 부분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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