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전문간호사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과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호스피스간호사회(회장·이소우)는 `호스피스전문간호사 제도 및 역할' 주제 학술대회를 최근 열어 호스피스전문간호사 교육과정, 병동 및 가정호스피스, 팀접근의 중요성 등을 놓고 논의를 벌였다.
먼저 호스피스전문간호사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김달숙 충남대 간호학과 교수는 "학습이 중복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교과과정을 마련해야 하고, 호스피스간호업무의 비중을 고려해 이수학점을 배당해야 하며, 호스피스 철학인 총체주의, 즉 전인간호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화숙 이대 임상보건과학대학원 호스피스전문간호사 석사과정 객원교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는 가정호스피스를 근간으로 가정방문서비스와 입원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인 만큼 가정부문에서 전문간호사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가정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당 적어도 1명 이상의 호스피스전문간호사가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미옥 계명대 동산의료원 호스피스실무책임자는 병동호스피스에 관해 언급하면서 "동산의료원의 경우 호스피스팀에서 전문인력들의 역할 분담과 조정을 원활히 하고 있으며, 호스피스병동과 시설을 별도로 설치하고 호스피스 매장과 전인치유센터 등도 두는 등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스피스전문간호사에 대한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의료계의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장을 지낸 이경식 가톨릭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호스피스전문간호사들이 앞으로 개설될 완화의학과 및 현재 호스피스 담당 의사들을 비롯해 타 직종간 동반관계를 유지하고 팀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아직까지 의료기관에서 임종하는 환자들에게 무의미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고, 가정에서 임종하는 환자들은 의료제도에서 방치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스피스전문간호사들이 의료계와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