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친화적 중소병원-베스티안병원
간호사들 자긍심 갖도록 지원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1-21 오전 11:20:41
-간호관리료 1등급 유지
-간호본부로 승격 단행
-경력개발 교육 활성화
-입사 대기자 줄 이어
“24시간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땀 흘리는 간호사야말로 의료인을 대표하는 전문가입니다. 간호사들이 만족스럽게 일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환자 만족도와 의료의 질은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서울 베스티안병원 김경식 이사장은 간호사들이 비전을 갖고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곧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화상전문병원 시범기관인 베스티안병원은 화상치료, 재활치료, 피부재활이 논스톱으로 이뤄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119병상에 간호사 8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간호관리료 1등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입사 대기자가 줄을 서고, 출산이나 육아로 결원이 생기면 대체인력을 바로 투입시키는 등 모범적인 인력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 간호부를 `간호본부'로 승격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간호부서의 특성에 맞는 독립적인 역할과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간호본부는 그 첫 단추로 간호사들을 화상전담과 임상관리자 분야로 나눠 적성에 맞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한 교육프로그램인 `경력개발제도'를 도입했다. 상처간호, 피부재활 등 외부교육에 대해서도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간호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복지혜택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밤번 근무수당을 대폭 인상했으며, 업무평가를 통해 급여를 차등화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오는 3월 경기도 가평에 직원연수원이 문을 열면 간호사 등 직원들을 위한 교육과 휴게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튼실하게 구축된 인프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간호본부에서는 개방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원내 인트라넷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한 결과 경력간호사의 연륜과 신규간호사의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미숙 간호본부장은 “간호사들이 병원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구현해 환자 간호의 질을 높이고, 간호사 개개인의 자아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