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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리뷰 - 미국 실습교육에서 배우기
이론 - 임상 교수팀 자주 만나 협력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9-01-21 오전 10:59:51

◇학생보다 먼저 실습장소 방문해 점검
◇실습 전 학생들 특성·요구 파악 필수
◇시뮬레이션만으로 실습 대체할 수 없어

 미국의 간호대학 실습교육은 대학교육과정이 자율적인 것처럼 매우 다양하다. 학생들이 졸업하고 면허를 취득할 때 요구되는 각 주의 기본적인 규정은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으나, 임상교육 내용과 실습시간은 모두 다르다.

 시간과 내용은 달라도 교육과정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환자중심과 예방중심이며, 임상교육도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 사고, 의사결정, 정서적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간호대학생들이 제한된 교육기간 내에 복잡한 미국의 보건의료체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실무능력이 탁월한 신규간호사로 배출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교수들은 교과과정의 목표를 준수하면서도 안전한 실습이 될 수 있도록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교수법을 개발해야 한다.

 현장 라운딩, 사례발표, 임상 시뮬레이션, 사례연구, 컴퓨터활용학습(CAI), 온라인 토론 등을 실습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이 프리셉터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경험을 쌓는 현장밀착실습(shadow experience), 가상 시뮬레이션, 마지막 학기의 종합실습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미국의 간호대학생 실습교육 현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이론을 가르치는 교수와 3~4명의 실습조를 맡은 임상교수들이 한 팀이 되어 가르친다.
 이론과 임상교수팀은 한 학기에 적어도 2~3번은 만나서, 각 조의 실습 진행과정과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부족한 면을 보충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하고 있다.

 둘째, 환자들의 조기퇴원과 건강증진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학생들의 임상실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뮬레이션 교육이 이런 제약과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상황을 안전한 환경에서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엄청난 투자비와 유지비, 계속적인 임상사례 개발, 과중한 교수시간 부담 등으로 인해 계획했던 만큼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시뮬레이션을 실습교육의 보조적인 역할로 활용할 수는 있으나, 이것으로 임상실습을 모두 대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셋째, 임상교수의 책임은 학생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고 안전하고 건전한 환경에서 병원직원과 상호협조하며 실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상교수들은 학생들이 실습을 나오기 전에 미리 실습장소를 방문해 담당자와 관리자, 직원들을 만나고 기본적인 오리엔테이션을 먼저 받는다.

 넷째, 실습교육에 나가기 전에 담당 학생들의 요구, 관심사, 능력 등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그룹의 학생 수는 적게는 4명 많으면 10명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각 학기마다 다르고, 학교 사정에 따라서도 다르다. 여러 인종이 있고, 학생들의 나이도 1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다양하고, 그들의 경험과 지식도 문화만큼이나 큰 차이를 갖고 있다.

 임상실습조에 속해 있는 각 학생들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그들의 배경과 수준에 맞게 최대한 도와주는 것이 임상교육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임상실습은 그룹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도 무척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필자는 실습 시작 전에 학생들에게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사정도구를 첨부해 보낸 후, 임상실습 첫 시간 때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발표하게 한다. 다양한 게임과 온라인 토론, 영화감상 후의 토론 등을 실습조의 특성에 맞게 운영하며 실습을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임상노트(clinical nursing reflection notes)를 작성하게 한 후 개별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다섯째, 학생들이 졸업한 후 취업하게 될 다양한 보건의료분야에서 경험 있는 간호지도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대학병원은 물론 중소병원에서도 신규간호사를 위한 인턴교육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 졸업 후에 자신의 관심분야를 정하지 못한 신규간호사들에게는 각 부서를 돌면서 임상을 익힐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간호학생들의 간호교육은 학교 내에서 모두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임상교수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그들의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이다. 병원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신규간호사를 선발할 때는 그들의 실무능력이 아니라, 얼마나 능력 있는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는가 하는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았다.

 능력 있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간호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간호대학 교수와 실무에 있는 간호지도자 및 간호사들이 끊임없이 교류하고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하며,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장 윤 정(Jennie De Gagne)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 보건의료인교육센터 간호교육담당 디렉터
●노스캐롤라이나한인간호사회 회장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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