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미국 보완대체요법 교육현황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8-10-28 오후 16:12:50
◇석사후 인증프로그램 활발하게 운영
◇전문간호사들 간호중재 개발에 힘써
미국의 경우 현재 정통의학으로 인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는 치료방법에 대한 대안으로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보완대체요법 등에 관해 국가의 연구비 지원, 석사후과정 등을 개설하는 등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2000년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보완대체치료센터(nccam)는 11개의 의대와 2개의 간호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 ruth university)에 의학 및 간호학 교육에 있어 보완대체요법 교과과정 개발 연구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교과과정 개발 연구비 지원
그 중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에 위치한 워싱턴주립대학의 경우 보완대체요법에 관심이 있는 박사후과정 연구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1개월 동안 보완대체요법 캠프를 통해 보완대체요법에 관한 연구, 실습,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학원 선택과목으로 보완대체요법에 관한 교과목이 개설됐고, 현재는 보완대체요법 석사후 인증프로그램(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healthcare graduate certification program)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간호학이나 다른 건강관련 학문의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이 등록할 수 있다.
보완대체요법 사용에 관한 정확한 지식 및 환자들이 사용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보완대체요법에 대해 논의하거나 환자들의 의사결정에 안내를 제공하기 위해 상급지식을 건강관리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주로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한 건강증진, 보완대체요법 실무 적용에 있어서 안전성 및 효과성, 이용효과, 법적·윤리적 이슈, 다학제간 협력, 문화적 적합성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보완대체치료센터가 분류한 대체의학체계(전통동양의학·아유르베다의학·동종요법·자연요법), 심신중재(명상·기도), 생물학적 중재(특수식이·한약요법), 기의학(기공·레키·치료적 접촉) 등에 기반을 두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비판적 사고, 건강사정, 경험적 요소, 보완대체요법 등이 제공되고 원격수업이나 임상실습 등은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1년 과정의 프로그램으로 4쿼터로 진행되며 필수교과목과 선택교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기공 및 반사요법 등 6학점은 미국의 대체요법 대학원인 bastyr university와 연계해서 진행하고 있다.
보완대체요법 선호 추세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 의학 및 간호학에 익숙해 보완대체요법 등에 관해 비과학적이라거나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미국에서는 대상자들이 보완대체요법을 선호하며, 일차의료기관에서 환자 사정·진단·간호중재를 담당하는 전문간호사들이 필요성을 느껴 이에 대한 간호중재를 개발하고 과학적인 근거와 효과를 입증하는 방법에 힘쓰고 있다.
국내의 경우 서금요법, 발반사요법, 지압, 경락마사지, 뜸, 단전호흡, 아로마요법 등이 행해지고 있으며 학위논문이 학술지 게재 논문 보다 많이 나오고 있다. 보완대체요법의 과학화를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나 적은 표본 수, 연구방법의 체계성 부족, 측정도구의 제한점, 짧은 기간 동안의 중재효과 등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계속적인 연구와 논의를 통해 근거중심 지식체를 개발하고 간호의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간호중재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연구 성과가 지지된 요법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연구가 행해져야 한다. 연구에서 확인된 효과적인 보완대체요법은 임상실무에서 적용하고,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에서도 간호중재로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현대의학에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방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기능성질환이나 만성질환 상태에 있는 대상자들의 경우, 보완대체요법을 활용할 경우 적은 의료비용 지출로 효과적인 질병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방과 건강증진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 적용 시 부작용이 적고 인간 중심적인 간호와 폭넓은 인간 이해에 가치를 두는 등 보완대체요법의 장점을 잘 살려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이 진행되길 바란다.
박효정(이대 건강과학대학 간호과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