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뷰-이기현 보건진료소장의 섬마을 이야기
EBS `다큐 여자'에서 밀착 취재
[편집국]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07-07-18 오전 09:44:26

섬마을 주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보건진료원의 일상을 담은 휴먼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이기현 경남 거제시 화도보건진료소장의 일과 삶을 밀착 취재한 `다큐 여자 - 소장님 소장님, 우리 소장님 3부작'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통해 7월 10~12일 밤 9시 20분에 소개된 것.
이 소장은 젊은 사람들이 육지로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화도에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을 돌보고 있다. 간호사, 선생님, 딸, 상담사 등 1인 4역으로도 부족한 이 소장의 소박한 일상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밀착된 간호를 펼치고 있는 보건진료원의 역할이 자세히 소개됐다.
당뇨나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매일 아침 방문진료를 나가는 이 소장은 노인들에게 둘도 없는 친구다. 주민들은 스스럼없이 “우리 소장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말한다.
감기환자를 위해 약을 챙겨주고,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할머니를 찾아가 파스를 붙여주는 일부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해경 경비선을 띄우고 육지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까지 이 소장의 일이다. 할머니들을 위해 한글학교도 열고 있다. 고장 난 가전제품을 수리해주고, 물이 새는 수도를 점검해주는 것도 이 소장의 몫이다.
이기현 소장은 “돌봐 줄 가족하나 없이 외롭게 살아가는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삶의 진면목을 깨닫게 된다”면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