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 바로가기
Home / 간호문학상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인쇄
제 27 회 간호문학상 당선소감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12-21 오전 09:36:31

◆ 소설 당선소감-이진자(서울의료원)
“따뜻한 가슴으로 나누는 여자의 인생”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두보의 곡강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오래 산다는 건 희귀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적어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늘어나는 노인 인구, 그 노인을 수발해야하는 또 다른 젊은 노인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이젠 진리가 되어버렸다. 우리들 중 그 누구도 부모님 간병을 위해서 직장을, 혹은 내가 하던 일을 그만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우리들의 효심은 유료 도우미에게 자리를 내준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그런 대접을 받는 노인도,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며느리도 모두 슬픈 존재들이다. 그런 얘길 쓰고 싶었다. 슬픈 우리 여자들의 그런 저런 얘기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연들을. 하지만 늘 완성이 되면 결점 투성이 글이 되어 버린다.
 갑작스런 낭보에 기쁨 보다는 부끄러움으로 하루를 보냈다. 졸작을 높이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항상 너그러운 시선으로 지켜봐주시는 주위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

◆수기 당선소감-박경희(인하노인간호연구센터)
“한 줌 햇빛이 있어 행복한 노후”

 인하노인간호연구센터에서 운영하는 치매노인센터 `남구 돌봄의집'에서 일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송년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면 될까 고민하면서 어르신들과 함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에 수기가 당선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저 지나온 시간을 정리해 본다는 생각에서 글을 적어 내려갔고, 그러면서 새롭게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수상과 상관없이 만족하고 있었는데, 당선이라는 기쁜 소식까지 받게 됐다. 모든 공이 이번 수기의 소재가 되어주신 우리 어르신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창문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 햇빛을 보면서 “어르신, 이것 좀 보세요! 너무나 예쁘지 않나요? 전 이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 햇빛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씀드린다. 어르신들이 맞장구를 쳐주신다.
 이 따사로운 햇빛을 보며 행복해 하듯이, 스쳐지나가는 나의 작은 움직임 하나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행복을 안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한 번 수기 당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치매노인과 가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해 본다.

◆ 시 당선소감-박보영(고신대 복음병원)
“숲에서 빠져 나와 숲을 보다”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한 CF에도 등장하는 이 원초적 물음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며, 그것에 대한 답변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때에 따라 행복의 위치는 변하겠지만 지금 나의 행복은 자신을 알아가는 것에 있고, 그 수단으로 글을 쓰는 것만큼 자기 자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간호문학상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아직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툴다는 것은 그만큼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숲을 보려면 일단 숲에서 빠져 나와야만 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껏 내가 보고 살았던 것은 몇 그루의 나무가 아니었나 생각해보며, 커다란 숲을 바라볼 시야를 갖게 될 날을 꿈꾸면서 행복이란 것을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싶다.

◆ 수필 당선소감-이윤순(국립경찰병원)
“기록하는 습관 통해 위로받는 삶”

 언제부터인가 중독처럼 일상의 일들을 기록하는 나만의 습관이 생겼다. 크고 작은 일들을 기록하고 다시 그 글을 꺼내 읽어 보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법을 배워왔다.
 이 이야기도 그 중에 하나이다. 별 기대감 없이 투고했는데 당선이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그러나 한편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읽게 된다고 생각 하니 사실 조금은 민망하고 또 글 안에 내 속을 보인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
 예전에는 작가가 참 부러웠다. 그러나 간호사란 직업에 익숙해질 때쯤에는 그러한 기억들을 까맣게 잊고 지냈다.
 아무튼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이쁜이를 선물로 주시고 또 오랜 기억 속에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과 오랜 동안 가족처럼 지낸 내가 사랑하는 경찰병원 식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간호사신문
대한간호협회 서울시 중구 동호로 314 우)04615TEL : (02)2260-2571
등록번호 : 서울아00844등록일자 : 2009년 4월 22일발행일자 : 2000년 10월 4일발행·편집인 : 신경림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경림
Copyright(c) 2016 All rights reserved. contact news@koreanursing.or.k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