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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싱 in 시네마-필라델피아, 차별과 편견에 맞서다
오 진 아 인제대 간호학과 조교수
[인제대간호학과 조교수] 오진아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8-23 오전 09:31:33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가만히 곱씹어도 좋을 추억거리 하나씩은 가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추억은 새로운 도시가 배경이 되기도 한다. 도시는 저마다의 빛깔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필라델피아〉는 독립선언이 이루어져 자유와 평등이 강조되는 가장 미국다운 도시 필라델피아를 당당히 제목으로 내건 만큼 도시가 상징하는 바를 영화로 잘 표현했다.

인상적인 배경음악과 함께 일상적이고 평온한 도시의 아침을 보여주며 시작되는 영화는 이내 잘 나가는 법률가이자 에이즈 환자인 앤드류 베킷(톰 행크스)에 대한 모함과 부당한 해고를 둘러싼 한판 법정공방으로 이어진다.

관객들은 어떤 흉악범도 질병으로 벌할 수 없고 어떤 질병도 죄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즈가 동성애자들의 건전하지 못한 성생활에서 비롯된다는 당시의 사회적 통념이 에이즈 환자를 죄인으로 만들었음에 분노하게 된다. 그리고 지적이고 능력 있는 흑인 법률가 조 밀러(덴젤 워싱턴)는 이는 잘못된 것이며 인간 존엄과 평등이 사회정의임을 보여준다.

최근 정부는 규제개혁차원에서 에이즈 예방법에 실려 있는 격리보호조항을 폐지하여 비로소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제는 일반인들이 에이즈에 대한 그릇된 편견과 과장된 시선을 버려야 함과 동시에 정확한 정보의 지속적인 보급과 환자들이 자활할 수 있는 사회적 조치가 마련돼야 하겠다.

막바지 더위가 기승이다. 지오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 중 마리아칼라스가 노래하는 아리아를 따라 부르며 불꽃같은 삶을 열연하는 톰 행크스와 너무나 사랑스러운 연인으로 분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풋풋한 신인배우시절을 볼 수 있는 〈필라델피아〉 DVD를 빌려 낯선 도시를 찾아가듯 뒤늦은 피서를 즐겨봄도 좋을 듯하다.

오진아 인제대 간호학과 조교수
  • 중앙대 건강간호대학원
  •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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