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간호문학상 수필부문 당선소감
김 연 희(경남 마산 수정보건진료소)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1-20 오전 10:44:19
삼라만상 눈앞의 모든 것 약속의 굴레에서 춤을 춥니다. 사랑한다 사르는 꽃들의 춤. 파도와 작은배의 너울춤. 산, 달, 그리고 나무들의 춤. 지금 두근거리는 제 마음도 춤추는 별입니다. 빙글빙글 돌며 천천히 제자리에서 춤추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땅 속에 숨어있던 애벌레가 세상에 나온 듯 눈이 부십니다. 수필은 불혹을 넘겨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신 금아 피천득님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지천명의 나이에 남은 나날 수필과 수평하는 삶을 살리라 다짐합니다. 체험과 느낌과 인생과 결부된 의미부여에서 감동을 주는 수필은 부족함이 많아 아마도 쓸 수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동경해온 만큼 갈고 닦은 마음의 핵(核)을 피우겠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한번이라도 더 신을 찬미하면서 충실하게 살리라며 특별히 이 순간 고통 중에 있는 호스피스 대상자들에게 힘을 주시라고 경건한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