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고종황제의 칙령에 의해 대한적십자사 창설과 함께 설립된 적십자병원은 일제의 압제와 6.25전쟁 등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현장을 지켜왔다. 한적 산하로 현재 전국 6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적십자병원에서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사회의 소외된 이들, 재해나 재난을 당한 이들을 주 대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휘장달기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적십자병원(원장·김한선/간호과장·김미주) 간호사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데 100년의 역사를 지나온 병원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360병상을 지키는 이 병원 간호사 101명의 자긍심을 한층 드높이기 위해 수간호사급 이상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해오던 휘장캠페인이 전 간호사로 확대·시행됐다. 병원에선 외국인노동자와 독거노인, 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진료 및 검진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수해 이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 남북이산가족 상봉시 의료지원, 이라크 긴급의료단 파견 등 구호성격의 의료사업 또한 다양하고 활발하게 전개해오고 있다.
김한선 원장 주도하에 마라톤대회, 등반대회 등이 열려 직원들의 결속력이 한층 다져지기도 했다. 누구보다 성실과 미소로 환자들을 대하는 간호사들이 밝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미주 간호과장은 "휘장이 간호사들의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높여 보다 질 높은 간호수행에 도움이 되고 있고, 환자나 보호자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간호사들을 더 신뢰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