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해! 인내!"
청구성심병원 앞마당에서부터 아침마다 들려오는 힘찬 소리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리는 친절조회 시간에서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전 직원들은 보람찬 하루를 다짐하며 이 원훈을 외친다.
28년전 서울시 은평구에 세워진 청구성심병원은 은평구 관내 유일한 종합병원으로서 `가족중심병원'이란 타이틀로 지역주민들의 오랜 건강지킴이가 돼오고 있다. 서민층과 노인 등 어려운 형편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환자들에 대한 인간적 접근을 중시하는 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마음으로 다가가는 병원의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간호사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 병원 간호사 100여명은 친절조회 때마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절과 정성을 다하며, 최고의 간호서비스를 펼치겠다는 `환자와의 약속'을 복창한다.
간호사들은 요즘 들어 앙드레김이 디자인하고 유화에서 제작한 새 유니폼을 입고 휘장을 달면서 한층 더 신바람 나는 간호를 펼치고 있다. "병원의 중심인력은 간호사"라고 강조하며 인수인계 시간마다 간호사들을 순회 격려하는 소상식 병원장의 지지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청구성심 간호사들의 자긍심과 위상을 높인 동기는 휘장 말고도 하나 더 있다. 최근 이병숙 간호부장이 병원의 경영을 이끄는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한 것. 이 실장은 "병원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기대수준이 높아져가는 만큼 고객과 접점에 있는 간호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대상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간호가 병원 경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