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8주년 특별기고-간호교육, 세계 경쟁력 갖춰야 Ⅰ
김조자(한국간호평가원 원장)
[한국간호평가원 원장] 김조자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5-20 오전 11:24:59
우리나라에서 대학평가는 1990년대에 들어 교육부가 대학교육협의회 및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평가업무를 위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1990년, 1997년 대학교육협의회에 의한 학과평가, 1999년도 전문대학협의회에 의한 간호과 평가를 받게됐다.
이러한 1주기 평가는 평가기준의 획일성, 간호교육특성 반영의 부족, 정량적 평가, 평가에 대한 부담 등 부정적인 면이 있었으나, 일반교육의 여건과 질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되고 이를 계기로 많은 질적인, 제도적인 발전을 유도하게 됐다. 최근 다양한 평가기구의 출현으로 대학이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은 그동안 교육만큼은 대학 그 자체로서 외부적인 평가에서 제외되고, 온실 속에서 보호받아오던 것에 비해 엄청난 변화이다.
2000년도에 들어오면서 공학, 의학, 간호학 등 전문직 교육부분에 있어 보편적 의미의 대학교육과는 다른 전문직 교육의 책무성이 강조됨에 따라 전문직 평가기구가 발족되어 전문직 학과에 대한 인정평가제도에 새로운 시기가 열리고 있다. 이는 이제 간호(학)과는 어느 대학이 더 우수한 간호사를 길러낼 수 있으며, 길러내는가 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졸업생을 길러내는가 하는 점에서 간호대학의 교육과정과 결과가 평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설립된 한국간호평가원은 간호교육기관 평가를 위한 자율규제기구로서 능력 있는 간호사를 교육하는 대학인지를 평가하고 공인해주는 주요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간호대학이 전문직으로서의 교육기관이라는 입장보다 학문적 대학교육 자체에 중심을 두고 보편적인 대학교육을 위한 여건과 과정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그러한 최소한의 교육적 기반에 더하여 간호전문직 교육으로서의 결과를 보여야 할 때임을 의미한다.
전국의 모든 간호교육기관은 우리나라 면허간호사를 길러내고자 하는 공통적이고 핵심적인 교육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국제적 수준에서 간호전문직이 기대하는, 또한 우리나라가 기대하는 면허간호사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시키는 것에 기본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간호평가원은 간호대학의 발전과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향을 따르고 앞선 경험을 교본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가지고 평가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첫째, 간호평가원은 우선 대학과 평가원은 평가자와 피평가자라는 이분법적인 위치가 아닌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함께 참여하고 그 결과 역시 함께 해야 한다. 대학은 평가기구에 의한 평가가 공통적인 기준에 의한 타율적인 강제로 여겨질 수 있으나 스스로의 자체평가만으로는 주관적일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자체평가자로서 또 피평가자로서의 입장을 함께 가져야 한다.
또한 간호평가원은 자체평가를 충분히 인정하면서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서 평가를 진행해야 하며 평가기준 개발 등 준비과정에 대학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간호평가원은 평가자로서 평가의 객관성을 견지하는 것에 우선하여 대상 대학에 대한 진실한 이해에 더 우선적인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간호평가원과 대학 및 소속 학과 교수들이 서로 평가의 목적, 기대되는 혜택과 대가에 대해 바로 이해함으로써 평가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그리고 사실과 다른 허위 평가자료의 작성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평가가 주는 이익, 평가결과에 따라 자신과 학과의 발전에 어떤 긍정적 영향이 있는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과정과 정보교류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간호평가원은 평가기준 개발연구, 평가전문위원의 전문성 향상 노력, 대상 대학에 대한 자문을 5년마다의 사업이 아닌 계속적인 과정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평가정보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관리함으로써 평가업무의 효율화와 대학에 대한 정보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로 평가를 5년만에 한번씩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치르는 힘겨운 시험이 아닌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간호평가원은 모든 간호교육기관이 전문직 교육으로서의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도록 발전을 유도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충족한 대학에 한해서는 국제 수준의 평가기준을 적용한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우수한 대학으로의 발전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간호평가원은 평가절차와 방법 등을 꾸준히 평가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평가를 통해 얻은 결과가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에서는 평가를 통해 스스로
이러한 1주기 평가는 평가기준의 획일성, 간호교육특성 반영의 부족, 정량적 평가, 평가에 대한 부담 등 부정적인 면이 있었으나, 일반교육의 여건과 질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되고 이를 계기로 많은 질적인, 제도적인 발전을 유도하게 됐다. 최근 다양한 평가기구의 출현으로 대학이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은 그동안 교육만큼은 대학 그 자체로서 외부적인 평가에서 제외되고, 온실 속에서 보호받아오던 것에 비해 엄청난 변화이다.
2000년도에 들어오면서 공학, 의학, 간호학 등 전문직 교육부분에 있어 보편적 의미의 대학교육과는 다른 전문직 교육의 책무성이 강조됨에 따라 전문직 평가기구가 발족되어 전문직 학과에 대한 인정평가제도에 새로운 시기가 열리고 있다. 이는 이제 간호(학)과는 어느 대학이 더 우수한 간호사를 길러낼 수 있으며, 길러내는가 또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졸업생을 길러내는가 하는 점에서 간호대학의 교육과정과 결과가 평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설립된 한국간호평가원은 간호교육기관 평가를 위한 자율규제기구로서 능력 있는 간호사를 교육하는 대학인지를 평가하고 공인해주는 주요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간호대학이 전문직으로서의 교육기관이라는 입장보다 학문적 대학교육 자체에 중심을 두고 보편적인 대학교육을 위한 여건과 과정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그러한 최소한의 교육적 기반에 더하여 간호전문직 교육으로서의 결과를 보여야 할 때임을 의미한다.
전국의 모든 간호교육기관은 우리나라 면허간호사를 길러내고자 하는 공통적이고 핵심적인 교육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국제적 수준에서 간호전문직이 기대하는, 또한 우리나라가 기대하는 면허간호사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시키는 것에 기본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간호평가원은 간호대학의 발전과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향을 따르고 앞선 경험을 교본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을 가지고 평가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첫째, 간호평가원은 우선 대학과 평가원은 평가자와 피평가자라는 이분법적인 위치가 아닌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함께 참여하고 그 결과 역시 함께 해야 한다. 대학은 평가기구에 의한 평가가 공통적인 기준에 의한 타율적인 강제로 여겨질 수 있으나 스스로의 자체평가만으로는 주관적일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자체평가자로서 또 피평가자로서의 입장을 함께 가져야 한다.
또한 간호평가원은 자체평가를 충분히 인정하면서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서 평가를 진행해야 하며 평가기준 개발 등 준비과정에 대학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간호평가원은 평가자로서 평가의 객관성을 견지하는 것에 우선하여 대상 대학에 대한 진실한 이해에 더 우선적인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간호평가원과 대학 및 소속 학과 교수들이 서로 평가의 목적, 기대되는 혜택과 대가에 대해 바로 이해함으로써 평가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그리고 사실과 다른 허위 평가자료의 작성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평가가 주는 이익, 평가결과에 따라 자신과 학과의 발전에 어떤 긍정적 영향이 있는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과정과 정보교류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간호평가원은 평가기준 개발연구, 평가전문위원의 전문성 향상 노력, 대상 대학에 대한 자문을 5년마다의 사업이 아닌 계속적인 과정으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평가정보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관리함으로써 평가업무의 효율화와 대학에 대한 정보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로 평가를 5년만에 한번씩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치르는 힘겨운 시험이 아닌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간호평가원은 모든 간호교육기관이 전문직 교육으로서의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도록 발전을 유도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충족한 대학에 한해서는 국제 수준의 평가기준을 적용한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우수한 대학으로의 발전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간호평가원은 평가절차와 방법 등을 꾸준히 평가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평가를 통해 얻은 결과가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에서는 평가를 통해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