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해외취업
[편집국]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5-13 오전 10:51:55
◆ 미국 병원취업 성공사례
==김성련 (성메리스 메디컬센터)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병원 근무를 시작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이 다가온다. 현재 CHW 산하 성메리스 메디컬센터 응급실에 근무하고 있다. 그간 한국과는 다른 미국 병원의 특징들을 많이 알게 됐다.
미국 병원이 한국과 다른점은 우선 간호사 대 환자비율이 법에 규정된 대로 정확히 지켜진다는 것과, RN 아래 LPN, LVN, CAN 등이 RN의 업무를 보조한다는 점이다.
근무 스케줄은 각자가 계획대로 짜놓은 뒤 같은 번의 동료들과 조정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간호사에게 자기개발의 기회도 많이 주어진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직접 비용을 대주며, 교육받는 기간 동안 근무를 못해도 급료를 받는다.
간호관리자들도 권위적이지 않다. 명령과 감시, 평가를 위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순조롭게 잘 돌아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간호사 개개인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선 간호사를 독자적이고 전문화된 직업으로 인정해준다. 또한 전문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간호사 개개인이 각 분야에서 굉장히 유능하다. 일반인이나 의사들도 결코 간호사를 의사의 보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인 미국RN으로서 미국 병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은 당연히 영어다. 그러므로 외국인들과 많이 접촉해서 실용영어를 몸으로 익혀야 한다. 어린 아이가 많은 체험을 통해 모국어를 하나하나씩 배워 나가듯이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면서 익혀나가야 한다.
언어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과 일할 때도 서로간의 좋은 유대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그래서 항상 먼저 인사하고 웃는 얼굴과 즐거운 마음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독여야 한다. 지적을 받더라도 "I know!"하며 대들 것이 아니라 항상 처음 시작한다는 겸손한 자세로 "I see." 하면서 배우는 게 중요하다.
한국 간호사들은 기술면에서는 결코 미국 간호사에게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진행해나가는 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수련의가 없는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혼자 결정해야 할 문제가 많은데 이것을 특히 어려워한다. 그래서 비판적인 사고(critical thinking)를 사례별로 정리해놓은 책자들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미국의 주요 도시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한국 간호사들은 모두 잘 적응하면서 미국에서의 삶을 알차게 꾸리고 있다. 많이 낯설고 어렵지만 첫 6개월간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 우수 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에서의 삶을 바라는 이들이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쁘다. 그 길에는 본인 스스로의 꾸준한 노력과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 산업인력공단 간호사 지원정책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1998년부터 해외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상담, 등록, 알선, 출국지원, 해외 구인처 개척 및 대상자 연수 등을 해오고 있으며 올해 1월 이 업무에 대해 정규조직화 및 예산확보를 하게 됐다.
현재까지 간호사 해외취업 구인신청인원은 3365명, 구직등록인원은 3775명에 이른다. 공단에서는 간호사 해외취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를 통해 구직자를 신뢰할만한 구인업체에 연결해주고 수시로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해외취업 간호사 연수과정 기관들의 연수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구직자나 연수생을 모집할 때 각종 매체에 홍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채용설명회 및 연수과정 설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면접지원자 연락 및 해당서류 정리, 면접지원 등을 전담하는 인력도 갖춰놓고 있다.
앞으로 공단에서는 간호협회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맺어 해외취업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간호사 구직자원과 취업가능 국가 및 기관에 대한 DB를 조사 구축하고, 연 1회 이상 특별세미나를 개최해 간호사 해외취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권역별로 간호대학생 및 졸업생 대상 취업세미나를 개최해 장기적 관점에서 구직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간호대학 재학생들에게 해외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대비 영어능력향상의 필요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별영어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간호사 인턴으로 취업하는 경우나 해외취업관련과정을 운영하는 대학 및 해외취업 희망 간호사들의 커뮤니티에도 운영비를 지원해 줄 예정이다.
◆ 해외취업 교육프로그램
간호사 해외취업 활성화 세미나에서는 간호사 해외취업 실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방
==김성련 (성메리스 메디컬센터)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병원 근무를 시작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이 다가온다. 현재 CHW 산하 성메리스 메디컬센터 응급실에 근무하고 있다. 그간 한국과는 다른 미국 병원의 특징들을 많이 알게 됐다.
미국 병원이 한국과 다른점은 우선 간호사 대 환자비율이 법에 규정된 대로 정확히 지켜진다는 것과, RN 아래 LPN, LVN, CAN 등이 RN의 업무를 보조한다는 점이다.
근무 스케줄은 각자가 계획대로 짜놓은 뒤 같은 번의 동료들과 조정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간호사에게 자기개발의 기회도 많이 주어진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직접 비용을 대주며, 교육받는 기간 동안 근무를 못해도 급료를 받는다.
간호관리자들도 권위적이지 않다. 명령과 감시, 평가를 위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순조롭게 잘 돌아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간호사 개개인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선 간호사를 독자적이고 전문화된 직업으로 인정해준다. 또한 전문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간호사 개개인이 각 분야에서 굉장히 유능하다. 일반인이나 의사들도 결코 간호사를 의사의 보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인 미국RN으로서 미국 병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은 당연히 영어다. 그러므로 외국인들과 많이 접촉해서 실용영어를 몸으로 익혀야 한다. 어린 아이가 많은 체험을 통해 모국어를 하나하나씩 배워 나가듯이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면서 익혀나가야 한다.
언어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과 일할 때도 서로간의 좋은 유대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그래서 항상 먼저 인사하고 웃는 얼굴과 즐거운 마음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독여야 한다. 지적을 받더라도 "I know!"하며 대들 것이 아니라 항상 처음 시작한다는 겸손한 자세로 "I see." 하면서 배우는 게 중요하다.
한국 간호사들은 기술면에서는 결코 미국 간호사에게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진행해나가는 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수련의가 없는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혼자 결정해야 할 문제가 많은데 이것을 특히 어려워한다. 그래서 비판적인 사고(critical thinking)를 사례별로 정리해놓은 책자들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미국의 주요 도시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한국 간호사들은 모두 잘 적응하면서 미국에서의 삶을 알차게 꾸리고 있다. 많이 낯설고 어렵지만 첫 6개월간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 우수 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에서의 삶을 바라는 이들이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쁘다. 그 길에는 본인 스스로의 꾸준한 노력과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 산업인력공단 간호사 지원정책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1998년부터 해외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상담, 등록, 알선, 출국지원, 해외 구인처 개척 및 대상자 연수 등을 해오고 있으며 올해 1월 이 업무에 대해 정규조직화 및 예산확보를 하게 됐다.
현재까지 간호사 해외취업 구인신청인원은 3365명, 구직등록인원은 3775명에 이른다. 공단에서는 간호사 해외취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를 통해 구직자를 신뢰할만한 구인업체에 연결해주고 수시로 채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해외취업 간호사 연수과정 기관들의 연수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구직자나 연수생을 모집할 때 각종 매체에 홍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채용설명회 및 연수과정 설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면접지원자 연락 및 해당서류 정리, 면접지원 등을 전담하는 인력도 갖춰놓고 있다.
앞으로 공단에서는 간호협회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맺어 해외취업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간호사 구직자원과 취업가능 국가 및 기관에 대한 DB를 조사 구축하고, 연 1회 이상 특별세미나를 개최해 간호사 해외취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권역별로 간호대학생 및 졸업생 대상 취업세미나를 개최해 장기적 관점에서 구직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간호대학 재학생들에게 해외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대비 영어능력향상의 필요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별영어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간호사 인턴으로 취업하는 경우나 해외취업관련과정을 운영하는 대학 및 해외취업 희망 간호사들의 커뮤니티에도 운영비를 지원해 줄 예정이다.
◆ 해외취업 교육프로그램
간호사 해외취업 활성화 세미나에서는 간호사 해외취업 실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