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간협 대의원 총회 주제강연
여성과 돌봄의 의미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4-02-26 오전 08:17:45
오늘날 우리가 평등사회를 살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형식적이지 실질적이진 못하다. 평등은 선거권이나 교육 기회 같은 공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성 문제 등 사적인 부분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여성운동의 초기에는 남녀의 외형적 평등이 중요한 문제였지만 그 이후로는 남녀가 서로 다름을 인정한 토대 위에서의 평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또한 래디컬 페미니즘 운동에서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며, 정치적인 것이 개인적인 것이다'라고 주장해왔다.
남녀 차이를 인정하고 사적인 영역에까지 실질적 평등이 실현되려면 우리의 의식구조와 정서적인 면부터 변해야 한다. 남성이 주로 담당해왔던 정치·경제·군사 등의 분야가 여성이 주로 담당해왔던 간호·문화·교육 등의 분야보다 우월하다는 전통적 가치관과 인식이 무너져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여성의 도덕적 지각발달이 남성보다 뒤떨어진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여성의 도덕적 가치는 남성의 그것에 비해 낮은 게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다. 남성은 보편적인 정의에 입각한 도덕을, 여성은 상대와의 관계에 입각한 도덕을 중요시한다. 여성에게 있어서 도덕의 핵심은 바로 `보살핌'의 윤리인데, 이것은 사회적으로 남성 도덕보다 열등하게 인식돼왔다.
예를 들어 보육교사의 처우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왜냐하면 보살핌의 윤리가 사회에서 평가절하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살핌은 여성이 갖고 있는 강점인데 사회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간호사의 임금이 의사보다 적은 것도 사회적인 가치부여에 차별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러한 불평등을 타파하려면 여성이 먼저 보살핌이라는 강점을 스스로 강조하고 돌봄이 남성적 가치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과 자기정체성을 가지며 공정히 평가해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전쟁과 환경파괴가 심각한 지금 상황에서 사회와 국가는 보살핌의 의미를 중요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돌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아내고, 돌봄 윤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여성이 정치적 대표성을 갖는 것 또한 시급하다.
여성운동의 초기에는 남녀의 외형적 평등이 중요한 문제였지만 그 이후로는 남녀가 서로 다름을 인정한 토대 위에서의 평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또한 래디컬 페미니즘 운동에서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며, 정치적인 것이 개인적인 것이다'라고 주장해왔다.
남녀 차이를 인정하고 사적인 영역에까지 실질적 평등이 실현되려면 우리의 의식구조와 정서적인 면부터 변해야 한다. 남성이 주로 담당해왔던 정치·경제·군사 등의 분야가 여성이 주로 담당해왔던 간호·문화·교육 등의 분야보다 우월하다는 전통적 가치관과 인식이 무너져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여성의 도덕적 지각발달이 남성보다 뒤떨어진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여성의 도덕적 가치는 남성의 그것에 비해 낮은 게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다. 남성은 보편적인 정의에 입각한 도덕을, 여성은 상대와의 관계에 입각한 도덕을 중요시한다. 여성에게 있어서 도덕의 핵심은 바로 `보살핌'의 윤리인데, 이것은 사회적으로 남성 도덕보다 열등하게 인식돼왔다.
예를 들어 보육교사의 처우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왜냐하면 보살핌의 윤리가 사회에서 평가절하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살핌은 여성이 갖고 있는 강점인데 사회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간호사의 임금이 의사보다 적은 것도 사회적인 가치부여에 차별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러한 불평등을 타파하려면 여성이 먼저 보살핌이라는 강점을 스스로 강조하고 돌봄이 남성적 가치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과 자기정체성을 가지며 공정히 평가해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전쟁과 환경파괴가 심각한 지금 상황에서 사회와 국가는 보살핌의 의미를 중요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돌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아내고, 돌봄 윤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여성이 정치적 대표성을 갖는 것 또한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