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은 국가적으로는 국군의 날, 간호로는 한국간호평가원 창립과 함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기존의 4개 전문간호사 영역 외에 중환자, 노인, 응급, 산업, 감염관리, 호스피스 등 6개 영역이 추가되었음을 확인한 뜻깊은 날이다.
전문간호사 각 영역에 대한 실무경력분야, 교과과정, 교육기관 지정기준 등에 대한 세부기준도 곧 공포될 예정이라 하니 부풀어진 기대감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19만 간호사는 전공영역별 이기주의를 버리고 한국 간호의 위상제고를 위해 전문간호사제도가 이상적인 발전방향이 되도록 서로 고민하며 조언하고 격려하여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전문간호사의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 가고 있는 미국의 예를 고찰한 후 전문간호사제도를 위한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 전문간호사 또는 상급실무간호사
미국간호협회에 의하면 전문간호사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교육과정에서 일 간호분야에 대한 특수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후 전문가 집단의 인준을 받은 해당 분야의 탁월한 자이며 자율적인 치료처방(self-initiated treatment regimen)을 수행하는 자로서 마취간호사, 조산사, Clinical Nurse Specialist(CNS), Nurse Practitioner(NP)가 이들에 속한다'고 했다.
Benner(1984)에 의하면 탁월함(experty)이란 일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시 규정이나 안내서에 의존하지 않고 많은 경험을 통한 직관으로 전체 상황을 보는 능력으로 임상가로서의 경험 위에 석사 수준의 이론과 연구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통합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간호면허국(1993)은 미국간호협회의 이와 같은 정의를 근거로 전문간호사를 기본 간호교육 이상수준의 간호이론, 건강사정, 간호중재 및 처치 등에 대한 이론 및 실습을 통해 배출된 석사학위 소지의 면허간호사로 기술하고 있다.
◇ 전문간호사 명칭과 자격인증
미국의 전문간호사는 명칭뿐만 아니라 자격기준이 확연히 구분돼 있으나 우리말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하였다. 미국의 경우 분야별 전문간호사는 분야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면허 취득 후 해당 분야에서 약 2년간(full-time)의 경력을 가진 자로 미국간호협회 산하의 간호자격인증센터(American Nurses Credentialing Center : ANCC) 또는 해당분야 분야회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자로서 일반간호사(Generalist)라 칭하며 합격한 경우 학사학위 소지자는 Registered Nurse-Board Certified(RN-BC), 그 외에는 Registered Nurse-Certified(RN-C)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면허를 취득한 간호사에 대한 총칭이 일반간호사이므로 이러한 자격자는 전공간호사라 칭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우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전문간호사의 경우는 미국간호협회 산하의 자격인증센터인 ANCC나 기타 자격 인증센터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합격한 자를 말하며 기본자격은 석사학위 소지자이며 학위과정 중 반드시 최소 500시간 이상의 임상실습을 필한 자에 한한다.
전문간호사 중 CNS에 대한 자격시험은 ANCC에서만 주관하나 NP의 경우는 ANCC뿐 아니라 영역에 따라 National Certification Board of Pediatric NP's 와 같은 관련 단체에서도 주관하며 마취간호사 및 조산사는 해당 협회에서 관장하고 있다.
자격시험에 합격한 후 CNS와 NP에게 부여되는 공식적인 명칭은 Advanced Practice Registered Nurse-Board Certified(APRN-BC)이며 마취간호사의 경우는 Certified Registered Nurse Anethetist(CRNA), 조산사는 Certified Nurse Midwife(CNM)이다.
◇ 전문간호사 역할
마취간호사는 그 명칭이 시사하는 대로 마취 유도, 유지, 회복, 마취 후 관리 등의 명확한 업무한계 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마취의의 감독 없이도 활동이 가능하다. 조산사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탄생했으며 마취간호사와 마찬가지로 산전, 산후관리, 정상분만 유도, 신생아관리, 가족계획, 부인과 질환관리 등 업무한계가 명확하다.
CNS는 석사과정으로 시작한 유일한 상급실무자로서 순수한 미국간호협회 로비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Nurse Clinician 이라는 명칭 하에 시작한 CNS에 대한 교육은 임상가로서의 역할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자문가, 교육자, 연구자, 행정가 등의 하부역할을 수행하도록 구성했다. 그러나 실제 이들이 소속된 기관에서는 직접 간호제공자로서의 CNS 역할에 대한 경제성의 문제로 직접간호제공자 보다는 간호사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과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 일반간호사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NP는 시골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할 의사의 부재가 탄생의 계기가 된 직종으로 처방권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