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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업무 전산화 현장 탐방-길병원
환자 곁에서 노트북으로 업무 처리
[편집국]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1-12-06 오전 10:09:32
차트 대신 무선 노트북컴퓨터를 갖고 환자 곁에서 직접 간호기록을 입력하는 간호사들이 있다. 미래 공상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 현실세계에서 연출되고 있는 것.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의학센터 입원실에 들어서면 간호사가 환자의 얘기를 들으면서 차트 대신 너싱 카트에 부착된 무선 노트북에 직접 환자상태를 입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길병원은 '침상 옆 간호'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무선 노트북을 활용한 POC시스템(Point Of Care Computer System)을 응급의학센터와 안이비인후센터 전 병동에 도입했다. POC시스템은 침상 옆에서 처방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수행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즉시 알려줄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

이철옥 원장은 "1987년 개원할 당시부터 병동처방전달시스템(OCS)을 활용해 온 노하우를 토대로 간호실무자와 의료전산팀원들이 10여년간의 간호업무 및 전산정보시스템을 철저히 분석해 POC시스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앞으로 우리병원을 방문한 환자에 대해서는 그 가족의 성향까지 DB로 구축해 언제든지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연 간호이사는 "POC시스템은 담당간호사제도와 함께 간호사를 본연의 자리인 환자 곁으로 돌아오게 해 주었다"면서 "환자 곁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 좋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자 환자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고 말했다.

무선 노트북으로는 의사오더 및 각종 검사결과를 조회할 수 있으며 간호과정은 물론 투약, 활력증후, I&O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응급의학센터 5병동 박종숙 간호사는 "처음엔 딴 세상에 온 것 같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펜 차팅때보다 훨씬 편하다"면서 "원하는 정보를 즉석에서 검색하고 입력할 수 있으며 무선전화기까지 들고 다니기 때문에 전화벨이 울려도 간호사실에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임현정 간호사는 "인계도 모니터를 보면서 하기 때문에 병원에 와서는 종이를 쓸 일이 전혀 없다"면서 "입원 및 퇴원, 수술 및 검사 전·후 간호 같은 기본적인 간호업무를 수행한 후에는 코드만 누르면 매뉴얼화 돼 있는 간호기록이 바로 저장되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드화된 간호기록은 모두 780여개로, 수정과 추가 삽입이 가능하다.

무선 노트북은 병원내 전 부서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클릭 한번으로 환자간호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약물에 대한 정보가 DB로 구축돼 있어 약전을 찾아보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너싱 카트를 복사기로 착각했었다는 한 입원환자는 "간호사들이 병실에서 불편한 사항을 곧바로 해결해주기 때문에 콜 벨을 누를 일이 없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강미영 전산담당 수간호사는 "실제 사용자인 간호사를 대표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간호이사는 "앞으로 간호진단에 따른 간호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할 수 있도록 보완해 이를 토대로 병동마다 간호인력을 과학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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