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증가하고 있는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에게 질 높은 전문간호를 제공하기 위해선 이를 담당하는 간호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적정한 처우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상간호사회 조혈모세포이식간호분야회(회장·김광성)는 지난달 26일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한국 조혈모세포이식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에 따르면 지난 1983년 국내에서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이 처음 시작된 이래 올해 7월말까지의 수술사례는 총 553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1992년 47건에 불과하다가 조혈모세포이식수술에 대한 보험적용이 확대되기 시작한 1998년 500건 돌파를 기점으로 대폭 증가, 근년 들어 1천여건씩 시행되고 있다. 전국의 조혈모세포이식 인정기관도 총 32개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 기존 기관은 경인지역에 집중 분포돼 있었으나 최근 각 지역으로 확산돼 이식수술이 전국에 고루 활성화돼 가고 있다.
이같이 조혈모세포이식 수술건수가 많아지면서 전문간호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광성 회장은 "이식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려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가 배치돼야 하며 이들에 대한 적정수준의 처우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혈모세포이식수술환자에 대한 전담부서로 별도의 골수이식유니트가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식원은 동종이식 위주를 벗어나 다양해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타인의 골수를 이식하는 비혈연간 이식이 계속 활발해지고 있으며, 전신마취 없이 헌혈처럼 하는 말초조혈모세포이식기법이 확대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대혈 이식수술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국내인의 공여 이외에도 일본, 태국으로부터 받은 조혈모세포 공여가 전체의 18%를 차지해 골수기증이 점차 국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