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긴급치료병상’을 본격 가동한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지난 29일 본관 5층 52병동에서 박재형 병원장과 김유미 진료처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치료병상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긴급치료병상’은 평상시에는 일반 환자를 위한 병실로 운영되다가, 감염병 위기 등 유사시에는 즉각 음압격리병상으로 전환해 감염병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가변형 시설이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제기됐던 고위험군 중증 환자 치료 시설 확충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설 확충 비용의 50%를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병원은 이번 개소를 통해 중증 2병상, 준중증 4병상 등 총 6개의 긴급치료병상을 확보했다. 특히 해당 병동에는 음압격리시설뿐만 아니라 감염병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최첨단 의료장비들이 대거 확충됐다.
주요 장비로는 △체외막산소화장치(ECMO) △지속적인공신장기(CRRT) △인공호흡기 △고유량산소치료기 △초음파 진단기 등이 포함돼 중증 및 준중증 환자를 위한 전문적인 치료 환경이 조성됐다.
긴급치료병상은 향후 국가 공중보건위기 경보가 ‘경계’ 이상 발령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질병관리청장의 요청이 있을 때 즉시 감염병 전담 병상으로 전환 운영될 예정이다.
박재형 병원장은 “이번 긴급치료병상 확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며 “세종 지역 및 인근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