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하며, 인공지능 기반 암 진료 및 연구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이번 인증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관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국립암센터는 이를 통해 AI 설계부터 운영,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세계적 수준의 관리 체계를 갖췄음을 입증했다.
ISO/IEC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AI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표준이다. 단순히 기술력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리스크 관리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 △법규 준수 △조직 차원의 AI 정책 수립 및 지속적 개선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인증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AI 인증 추가로 국립암센터는 명실상부한 ‘데이터 보안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센터는 △정보보안(ISO 27001) △개인정보보호(ISO 277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27018) △보건의료정보보호(ISO 27799) 등 총 6종의 국제표준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ISMS-P 갱신심사까지 통과하며 국내외에서 가장 촘촘한 보안 체계를 갖췄음을 증명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21년 국가암데이터센터로 지정된 이후 방대한 암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왔다. 최근에는 AI 사업단 출범을 준비하는 등 데이터를 넘어선 인공지능 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사진 왼쪽>은 “이번 인증은 가명정보 수집 시스템과 AI 연구 환경의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AI 활용에 있어 안전하고 윤리적인 기준을 확립한 만큼,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암 정복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