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이 새로운 100년을 향한 대항해의 닻을 올렸다.
의료원은 지난 15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고려대학교의료원 새로운 100년을 여는 밤’ 행사를 개최하고, 미래 비전 ‘THE NEXT MEDICINE’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승명호 교우회장, 문규영 명예 발전위원장(아주그룹 회장), 권오섭 신임 발전위원장(메디힐 회장)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해 고대의료원의 새로운 도약을 축하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비전 스피치를 통해 고대의료원의 개척정신을 강조하며 5대 핵심가치를 발표했다. 5대 가치는 △미래형 거점병원 △혁신적 연구 △중증 치료 역량 강화(Miracle Center) △지속가능한 의료 △미래 의료 리더 양성(Next Leader Fellowship)이다.
특히 정릉의 ‘메디사이언스 파크(정몽구 미래의학관·백신혁신센터)’와 신설 예정인 ‘동탄 제4고대병원’을 양 축으로 삼아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기반 정밀 의료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가 진료를 바꾸고, 진료가 산업을 이끄는’ 선순환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행사에서는 발전위원장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신임 발전위원장으로 취임한 권오섭 메디힐 회장은 “미래형 거점병원과 혁신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책임을 다하며, 고대의료원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여정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동탄 제4병원을 계기로 환자 중심 진료와 첨단 융합연구를 강화할 수 있도록 교우회 차원의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총장 역시 “100년의 학문적 성취를 바탕으로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과 동탄병원을 미래형 거점병원으로 특화해 비전을 실현할 방침이다. 또한 다가오는 2028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100주년’을 재도약의 분기점으로 삼기 위해, 총 3,000억 원 모금을 목표로 한 중장기 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지난 100년 동안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길을 걸어온 고대의료원은 이제 다음 100년에도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KU Medicine’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