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연구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와 동시에 고양특례시는 해외 유망 기업들로부터 투자 의향을 이끌어내며 경제자유구역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5일 K-바이오랩허브사업추진단과 공동으로 ‘AI 기반 바이오·헬스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전문가들이 모여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암 연구 협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되어 총 3부에 걸쳐 AI 기술의 보건의료 적용 사례를 심도 있게 다뤘다. 1부에서는 AI 기반 바이오 리더십과 멀티모달 AI를 활용한 병리 진단 및 신약 개발 전략을 공유하고, 2부에서는 정밀 의료를 위한 생성형 AI 데이터 활용과 딥러닝 기반 종양 분석 등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임상 및 행정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AI 적용 방안과 더불어 글로벌 암 연구 협력을 위한 국립암센터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포럼은 아태 지역 국가들이 AI 의료 기술의 통찰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국립암센터는 앞으로도 글로벌 암 연구와 AI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고양특례시의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고양시는 포럼 현장에서 호주의 ‘OmniOmics AI’와 캐나다·싱가포르 합작사인 ‘Patho AI’로부터 투자 의향서(LOI)를 공식 제출받았다.
해당 기업들은 일산 테크노밸리와 고양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등을 대상으로 본사 이전 및 연구개발(R&D)·생산시설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양시가 추진 중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정화 고양시 제2부시장은 “제출받은 의향서를 바탕으로 기업의 수요를 정밀히 파악하고, 향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첨단 AI 기술을 통한 의료 혁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가 맞물리며, 공공 의료기관과 지자체가 협력한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