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헌혈증과 수익금을 모아 지역 거점 병원인 전남대학교병원에 전달하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6일 호남대 간호학과로부터 지역 취약계층 환자 치료를 위한 발전후원금 200만 원과 헌혈증 100매를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부로 호남대 간호학과의 누적 후원금은 900여만 원, 누적 헌혈증은 1000여 장에 달하게 됐다.
이번 기부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난 10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전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생들이 대학 생활 중 헌혈을 통해 차곡차곡 모은 헌혈증 1,000여 장은 실제 수혈이 시급한 환자들에게 직접 전달돼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학생들이 플리마켓 등을 직접 운영해 마련한 수익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환자들의 수술비와 치료비로 전액 사용되어 왔다.
2006년 신설된 호남대 간호학과는 높은 국가고시 합격률뿐만 아니라 국내외 의료봉사, 정기적인 헌혈 캠페인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 내 '나눔 문화'를 선도해왔으며, 그 공로로 최근 혈액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남대병원 행정동에서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정 신 전남대병원장과 하윤주 호남대 간호학과장을 비롯해 이하정 학생회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하윤주 학과장은 “학생들이 직접 봉사와 플리마켓으로 마련한 후원금은 간호사로서 갖춰야 할 생명 존중과 봉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력과 따뜻한 성품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신 병원장은 “학생들의 10년 결실은 생명 나눔과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라며 “학생들의 정성이 깃든 소중한 후원금을 경제적 위기 환자들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하고,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는 ‘따뜻한 병원’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