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앞세워 베트남의 의료 환경 개선과 원격의료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11일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 원격의료 정책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추진하는 ‘베트남 소외계층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원격의료 지원 사업’의 핵심 과정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본부 강재헌 본부장을 포함해 베트남 보건부 고위공무원 및 사업 실무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국 관계자들은 베트남의 원격의료 정책 방향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국의 선진적인 의료 IT 기술과 실제 운영 노하우가 집중적으로 소개되어 현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우선 강북삼성병원은 AI 기반 원격의료 솔루션을 선보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 보조 도구와 디지털 모니터링 디바이스의 실제 활용 사례를 상세히 공유했다. 이는 의료 인력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어지는 발표에서는 의료 정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의료 데이터 표준화 전략이 다뤄졌다. 한국의 ‘마이 헬스웨이(My Health Way)’ 모델을 사례로 들어, 서로 다른 의료기관 간의 정보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상호 운용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원격의료의 신뢰성을 담보할 철저한 보안 인프라 구축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비대면 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체계와 의료 데이터 보안 솔루션 등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특히 강북삼성병원이 축적해온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상담 서비스와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경험은 베트남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강재헌 본부장은 “원격의료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이 끊임없이 연결되는 ‘환자 참여형 의료 체계’로의 전환”이라며 “AI가 접목된 디지털 헬스는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개인 맞춤형 관리를 가능하게 해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베트남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의료 확산의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네팔, 라오스, 엘살바도르, 스리랑카 등 전 세계 의료 취약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글로벌 ESG 경영을 실천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