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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부르는 ‘황반변성’ 위축 부위 크면 위험…한국인 특성 밝혀졌다
김안과병원 박상민 팀, 한국인 환자 104안 분석 결과 발표
[편집국] 특별취재팀 news@koreanursing.or.kr 기사입력 2025-12-16 오후 06:01:57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지리적 위축(GA)’ 황반변성이 기존 동아시아 연구 보고와 달리 서양인과 유사한 임상적 특징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향후 국내 환자들을 위한 신약 치료제 도입과 예후 예측 모델 개발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상민 전문의<사진>팀은 2021년 내원한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 중 빛간섭단층촬영(OCT)을 통해 망막 위축(cRORA) 소견이 확인된 68명(104안)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한국인 GA 환자의 양쪽 눈 침범 비율은 52.9%, 평균 위축 면적은 9.9mm²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일본 등 동아시아 연구보다 병변이 더 크고 진행된 상태임을 시사한다.
특히 아시아인에게 흔한 ‘맥락막 비후’ 형태의 GA는 7.7%에 불과해, 한국인 환자가 서양인과 유사한 형태의 질환 양상을 보일 수 있음이 밝혀졌다.
<암슬러 격자 자가진단 시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부위 암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황반변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출처 김안과병원)>
황반변성의 말기 단계인 지리적 위축(GA)은 망막색소상피와 시세포가 소실되어 시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박상민 전문의는 “현재 GA 치료제가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가 국내 환자들에게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