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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담배 흡연율은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 증가로 전체 담배 사용률은 줄지 않았고, 신체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만율은 10년 연속 상승하며 지역 간 건강 격차가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8일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담배 흡연율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자담배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전체 담배 사용률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이 증가했음에도 비만율은 10년 연속 상승했고, 지역 간 건강지표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8일 청주 오스코에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일반 담배 흡연율은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 증가로 전체 담배 사용률은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와 함께 지역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실시해 온 조사다.
조사 결과 일반 담배의 현재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합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다.
지역별 흡연율 격차도 컸다. 현재 흡연율(일반담배)은 충남이 19.8%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12.4%로 가장 낮아 양 지역 간 7.4%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금연 시도율 역시 세종(50.8%)이 가장 높고 광주(34.5%)가 가장 낮아 16.3%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신체활동은 늘었지만 비만율은 10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민 3명 중 1명은 비만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 관련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혈압 인지율은 62.8%, 혈당 인지율은 30.1%로 각각 상승했으며, 우울감 경험률은 5.9%로 감소했다.
생활습관 지표에서는 아침식사 실천율이 47.3%로 소폭 하락했고, 손 씻기 실천율은 92.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29.5%에 그쳐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된 부분은 지역 간 건강 격차였다. 직장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이 지역 간 격차가 가장 큰 지표로 꼽혔으며, 다음으로 고위험음주율, 혈당 인지율 순이었다. 직장실내 간접흡연 노출률(담배제품 비사용자 기준)은 충남 12.1%, 광주 2.6%로 무려 9.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보건 사업을 추진하고,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