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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전체 환자 중 영유아 연령층의 비중이 높아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관련 시설에서의 위생 수칙 준수가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병원급 210개소 기준)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최근 5주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1월 마지막 주(48주, 11.23.~11.29.)의 환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80명) 대비 58.8% 증가한 127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증가하는 환자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 중 0~6세 영유아의 비중이 29.9%를 차지하고 있어 영유아를 돌보는 시설의 주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유행하며, 개인위생 관리가 어렵고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주요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음식물(어패류 등) 섭취이지만,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와 구토물 등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해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감염 시 12~48시간 내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욱이 노로바이러스는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 유지 기간이 최대 18개월로 짧아 재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올바른 손 씻기와 안전한 음식 섭취를 강조했다.
손 씻기는 손 소독제 대신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음식 조리할 때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고, 음식물은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48시간까지 전파력이 유지될 수 있으므로 등원·등교 및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일상 환경에서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은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함께 환자가 사용한 공간 및 구토물 오염 물품에 대해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물에 희석(락스 1: 물 39)해 염소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구토물을 제거할 때는 KF94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 비말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집단 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