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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과 음주율은 감소했으나 담배제품 중복사용률은 증가했으며, 위험음주율(특히 여중생)도 소폭 증가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생활에서 아침 결식 및 과일 섭취는 감소했지만 정신건강 지표는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주요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를 보면 청소년의 흡연 및 음주 지표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담배제품 중복사용률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5년 남학생 5.4%, 여학생 2.8%로 2024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2019년 지표 도입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고등학생 남학생(8.3%)이 중학생 남학생(2.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현재흡연율(일반담배)은 남학생 4.4%, 여학생 2.1%로 2024년 대비 감소했다. 담배 종류별로는 일반담배(궐련)가 3.3%로 가장 높았고, 액상형(2.9%), 궐련형 전자담배(1.6%) 순이었다.
담배제품 중복사용률은 현재사용자 기준으로 61.4%를 기록하며, 2019년(47.7%) 이후 증가 경향을 보였다. 성별 및 학교급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현재음주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2024년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0%로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다. 특히 여자 중학생(44.8%)의 증가 폭이 6.3%포인트로 컸다.
식생활 영역에서는 아침 결식률이 증가하고 과일 섭취가 감소해 개선이 필요해 보이지만, 단맛 음료 섭취 패턴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식사 결식률(주 5일 이상)은 남학생 41.9%, 여학생 45.3%로 2024년에 비해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다.
과일 섭취율(일 1회 이상)은 남학생 17.9%, 여학생 17.8%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단맛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은 남학생 62.8%(6.0%포인트↓), 여학생 53.5%(6.2%포인트↓)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 역시 남녀 모두 감소하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처음 조사된 제로음료 섭취율(주 3회 이상)은 남학생 20.1%, 여학생 12.7%였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으나, 정신건강 지표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4.5%, 여학생 8.5%로 2024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감소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1.7%, 여학생 29.9%로 2024년에 비해 남녀 학생 모두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생에서 감소 폭(2.4%포인트↓)이 컸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남학생만 감소(32.9%)했고, 여학생은 소폭 증가(50.3%)했다.
주관적 수면충족률은 남학생 28.3%, 여학생 16.9%로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남학생(253.9분)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여학생(293.2분)은 12.8분 증가했다. 주말에도 여학생(424분)의 사용 시간이 17.5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담배제품 중복사용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신체활동, 식생활 개선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성별과 학교급별 건강행태 차이가 지속됨에 따라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질병청은 앞으로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에 필요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