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M치료실 외부 전경>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은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치료 및 간병 도구>가 최초의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를 기념하는 선정증서 수여식 등 기념행사가 1일 오후 3시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개최됐다.
예비문화유산은 국가유산청이 2024년 9월에 도입한 제도로,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문화유산 중 장래 등록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은 것을 선정하여 훼손을 막고 미래 문화자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치료 및 간병 도구>는 두 간호사가 평생을 열악한 의료 환경과 편견 속에서 한센병 환자의 존엄을 지키고 퇴치 및 인식 개선을 위해 헌신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유물이다.
두 간호사가 소록도병원 ‘M치료실’에서 사용한 이 유물은 분유통, 거즈통 등 모두 28종 68점으로 올해 선정된 예비문화유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M치료실’은 국립소록도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하며 외부에서 관람이 가능한 형태로 공개돼 있다.
이번에 최초로 선정된 예비문화유산은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 <88 서울올림픽 굴렁쇠와 의상 스케치> 등 총 10건이다. 이들은 2025년 11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의 가결을 거쳐 지난 11월 21일 관보 고시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국립소록도병원 박종억 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예비문화유산 선정을 계기로 근현대 역사를 품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