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항생제 내성 증가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2회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팀 강연을 개최했다.
병원 측은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내성이 발생해 강한 항생제마저 효과가 없는 이른바 ‘슈퍼 세균’이 급증하는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고,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과 부작용 관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강연에 앞서 병원은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처방받을 경우 내성균이 생겨 약효가 떨어질 수 있고 자칫 작은 상처로 생긴 염증에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항생제 적정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24년 11월부터 ‘항생제 적정사용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약제부 등 다학제로 구성된 관리팀을 조직해 항생제 사용 현황 점검 및 내성 발생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김정옥 감염내과 교수가 ‘우리 병원의 항생제, 지금 잘 쓰고 있을까?’를 주제로 병원의 항생제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최신 진료지침에 기반한 합리적인 처방 원칙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의료진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항생제 선택, 용량, 기간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어 이미란 약제과장은 ‘항생제 부작용과 피부 반응’을 주제로 항생제와 관련한 대표적인 부작용과 약물 이상 반응, 피부 발진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교육했다. 특히,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내용을 다뤄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재형 병원장은 “항생제 내성은 한 병원과 한 지역을 넘어 전 세계 보건의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교육이 모든 직원이 적정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료 문화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팀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 모니터링, 피드백을 통해 진료과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 거점 항생제 적정사용 우수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