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식학회가 주최한 ‘ATW(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5’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회는 장기이식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 공유와 함께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폭넓은 논의의 장을 마련했으며, 특히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이하 코디네이터) 세션에 의료진과 전문가들의 뜨거운 참여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학회 마지막 날 진행된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세션은 역대급 참석자를 모으며 코디네이터 직군의 높아진 전문성과 중요성을 입증했다. 오전에는 현장 중심의 Mini-Oral Presentation을 통해 사례와 연구 결과를 공유했으며, 이어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학제 교육을 통해 실무 중심의 깊이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교육 세션에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안영미 사무관이 참석해 ‘국내 장기이식 법·제도에 대한 실무적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안 사무관은 강연에 앞서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장기이식시스템 마비 사태에서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KOTCO) 회원들의 신속한 대응과 역할 수행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현장 코디네이터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학제 교육에서는 미성년 기증자 동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윤리적 쟁점에 대해 이화여자대학교 도경연 교수가 분석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의 김재근 교수는 외과의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국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의 역할과 협력 경험을 공유하며 국내 실무자들이 업무 발전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KOTCO 총회가 열려 2025년도 운영 및 회계 보고와 2026년도 사업계획 발표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2026년도 차기 회장 선출에서는 현 손선영 회장의 연임안이 최종 확정돼 협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다졌다.
이어 진행된 Oral Presentation에서는 ‘시스템 다이나믹스를 활용한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소진 방지 및 업무 효율화 전략’ 연구 결과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코디네이터가 마주하는 업무 복잡성과 부담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