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 위협인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의 국가 전략을 담은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26~2030)’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26일 오후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했다.
WHO가 이미 2019년에 ‘세계 10대 건강위협 요인’으로 선정한 항생제 내성은 감염병 치료 실패와 사망률 증가를 초래하는 중대한 문제다. 특히,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시급한 대응이 요구돼 왔다.
이번 공청회는 제2차 대책(2021~2025)의 종료 시점에 맞춰, 사람, 동·식물, 식품, 환경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항생제 내성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제3차 대책(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범정부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연구, 전문가 자문,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수립된 제3차 대책(안)은 질병청 주관 하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등 7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합동 계획이다.
대책의 비전은 “사람·동·식물·식품·환경의 항생제 내성 관리를 통해 국민의 지속가능한 건강 달성”이며, 주요 목표는 항생제 사용량 감소를 통한 항생제 치료 효능 보호와 적극적인 감염예방 및 관리를 통한 항생제 내성 발생 최소화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분야로 △항생제 사용 최적화 △내성균 발생 예방 △전략적 정보 및 혁신 △거버넌스 및 인식개선이 제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질병청이 제3차 대책(안)을 발표하고, 전문가 패널토의 및 질의응답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
임숙영 질병청 차장은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보건 의제”임을 강조하며 “이번 제3차 대책은 항생제의 전주기(생산-판매-사용-폐기) 관리를 통해 항생제 내성 관리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관계부처 협의 및 보완 과정을 거쳐 감염병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12월 말 최종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확정된 제3차 대책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며 매년 추진 성과를 점검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