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급증하고 있는 근감소증(Sarcopenia)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 연구팀(정동화 연구원, 김민정 박사)은 운동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할 경우, 단독 치료보다 근육량 증가와 기능 개선, 그리고 염증 감소 효과가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화 쥐의 근육 고정을 통해 근감소증 모델을 만든 후 총 네 그룹으로 나누어 4주간의 치료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그룹은 △운동 단독치료군 △줄기세포 단독치료군 △운동-줄기세포 병행치료군 △대조군으로 구성됐다.
관찰 결과 운동과 줄기세포를 병행한 치료군에서 가장 뚜렷하고 복합적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병행치료군은 대조군 대비 비복근 근육 무게와 근섬유 크기가 가장 많이 증가해 근육량 증가 효과를 보였으며, 로터로드 테스트에서 낙하까지의 시간이 약 3배 이상 증가하며 근기능 및 협응력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입증했다.
또한 근감소증의 주요 원인인 근육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염증 완화 효과까지 나타냈다.
박철현 교수는 “현재까지 근감소증에 대한 확실한 약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복합 치료가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 치료 전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 적용을 위해 더욱 정교한 모델 개발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최신 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