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지역 의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부산백병원은 지난 24일 대만 주요 병원 의료진을 초청하여 최신 심박동기 시술법인 심장 전도계 조율술(Conduction System Pacing, CSP)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에서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CSP 술기와 임상 경험을 공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SP는 기존 심박동기 삽입술의 한계를 극복한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술은 심장의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인 ‘전도계’에 인공심박동기 전극을 정밀하게 삽입해 심장의 정상적인 수축 패턴에 가장 가까운 박동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술과 달리 특수 기구를 사용해 정확도를 높였으며, 환자의 심장이 본래의 자연스러운 수축 방식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 치료법은 주로 심박수가 분당 50회 미만으로 지나치게 느린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적용된다.
서맥성 부정맥은 피로, 어지럼증, 실신 등을 유발하며 방치 시 다른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번 워크숍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애보트(Abbott)와 공동으로 마련됐으며, 부산백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진행되었다. 대만에서는 트라이 서비스 종합병원(Tri-Service General Hospital)과 국립 대만대학교 병원(National Taiwan University Hospital) 등 주요 병원의 의료진이 참석해 뜨거운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행사는 순환기내과 김대경 교수와 박영아 교수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실제 CSP 시술 과정을 참관하고, CSP 환자 선정 기준, 시술 방법, 그리고 심장 전도 시스템을 활용한 심박동기 삽입술(LBBAP)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관리 방안 등을 실습 중심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
부산백병원 심혈관센터는 2022년 4월 CSP 시술을 도입한 이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진을 위한 교육 및 교류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며, 지역을 넘어 아시아 심장 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