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세계적인 권위의 학회에서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 관련 핵심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25 International Congress of Osteoporosis(ICO) 학술대회에서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의 상호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로 병원 내 두 연구팀이 각각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육성 R&D 사업을 기반으로 구축된 개방형 연구 인프라와 산·학·연·병 협력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형외과 문영재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골다공증 치료제가 근감소증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하여, 이미 승인된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문 교수의 지도 학생인 Dr. Vinh-Lac Nguyen도 ‘부갑상선호르몬의 근감소증 완화 효과’ 연구 발표로 별도의 구연상을 함께 수상했다.
정형외과 윤선중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채한정 교수 공동연구팀 역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들 공동연구팀은 분지쇄아미노산(BCAA)이 폐경 후 모델에서 근감소증과 골다공증을 동시에 완화시키는 효과를 밝혀냈다.
나아가 뼈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진 스클레로스틴 단백질이 근육에서도 분비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BCAA가 이 단백질을 조절하여 골근감소증 회복에 기여한다는 작용 기전을 명확히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북대병원은 2024년 비수도권 최초로 구축한 ‘첨단 신소재 의료기기 글로벌혁신의료기술실증지원센터’와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연계한 통합 R&D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병원 측은 이번 연구 결과 역시 실증센터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임상 연구 및 혁신의료기기 개발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철 병원장은 “병원 연구자원을 통합·개방하여 산학연병 협력을 활성화한 결과가 국제적 연구성과로 이어졌다”며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아우르는 AI·바이오 융합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