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심정지 환자를 살린 신속대응팀 간호사들이 퇴원 앞둔 환자와 촬영하는 모습>
단국대병원 직원들이 병원 주차장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구조하며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시경 김다솜 임상병리사 등 직원들이 점심 식사 후 병원으로 들어오던 중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박 모 씨(73세)를 발견했다. 박 씨는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지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직원들은 즉시 평소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리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지체 없이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동시에 병원 내 코드블루(Code Blue) 방송을 요청하여 전문팀의 출동을 유도했다.
방송을 듣고 현장에 도착한 신속대응팀(RRT)과 CPR팀 의료진은 의식이 없고 맥박이 만져지지 않는 박 씨에게 즉시 흉부 압박을 시행했다. 곧바로 심전도 모니터에서 심실세동을 확인하고 제세동을 실시하여 다행히 심정지 상태에서 환자를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응급실로 옮겨진 박 씨는 진단 결과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고, 즉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중환자실과 일반병실 치료를 거친 박 씨는 상태가 호전돼 이달 5일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박 씨의 아내는 “평소 건강했던 남편이 진료받으러 가는 길에 쓰러졌는데, 응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주신 덕분에 남편이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하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으로 퇴원 당일 병원 여러 부서에 떡을 전달했다.
이번 사례는 주차장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대해 최초 발견 직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내 119 역할을 하는 신속대응팀의 빠른 출동 및 전문적인 대처가 결합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직원들이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용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감동적인 사례”라면서 “신속대응팀과 직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선의 응급처치와 치료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