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NIH)이 산·학·연·병 전문가를 대상으로 백신 개발 임상 지원 설명회를 열고 mRNA 등 첨단 백신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과 임상시험 전략을 공유했다.
질병관리청과 연계된 이번 설명회는 미래 팬데믹에 대비하고 국내 백신 기술의 실용화를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질병청이 추진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이 핵심적으로 발표됐다. 이 사업은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5052억 원(국비 3379억 원)이 투입된다.
미래 팬데믹 상황 발생 시 최대 200일 이내 초고속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며, 평시에는 매년 접종이 예상되는 코로나19 대상 mRNA 백신 제품화를 추진해 국내 수급에 활용하고 국산 기술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 보유기관을 중심으로 비임상 단계부터 임상 3상까지 집중 지원해 코로나19 백신 국산화를 달성하는 것을 주요 사업 범위로 한다.
김미영 질병청 mRNA백신개발총괄팀장은 이 사업 설명을 통해 “민간의 백신 개발 현황과 수요를 적극 반영해 연구개발 실용화를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정부의 지원 사항 외에도 백신 임상시험의 실질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LSK 나현희 본부장이 백신 임상시험의 신속 대응 전략을 발표하며 임상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임상시험 검체분석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검체분석기관 네트워크’ 구축 방안이 소개된다. 심병식 국제백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을 보유한 6개 핵심 기관(국립보건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등) 간의 협력 체계에 대해 설명하며 GCLP(우수 임상 검체 분석 관리기준) 기반의 분석 역량 확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재훈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코로나19 mRNA 백신 경험을 바탕으로 고위험군 임상 고려사항을 공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연희 연구관은 백신 임상 관련 규제 지원 사항을 안내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문송미 교수는 감염병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임상시험 네트워크’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이 네트워크는 중앙 및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5개(분당서울대병원, 천안순천향병원 등)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임상시험 수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