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CIMC)이 겨울철 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이주민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의료봉사를 펼쳤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16일 천주교 춘천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진료소인 ‘예리코 클리닉’(경기 포천시 가산면)에서 외국인 주민 180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10월부터 빠르게 확산되는 독감으로부터 지역 내 이주민들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이번 봉사는 기존의 일반 진료와 치과 진료 외에 독감 예방접종까지 동시에 진행해 이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범위를 대폭 넓혔다.
포천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외국인 비율이 10.5%로 가장 높아 이주민의 건강관리가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주민들은 언어 장벽, 불규칙한 근로 환경, 의료비 부담 등으로 인해 병원 접근성이 낮아 감염병 예방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번 봉사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의사 2명, 약사 1명, 간호사 5명을 비롯해 가톨릭대 성의교정 학생 봉사자, 교직원 및 가족 등 총 16명이 참여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주민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사회공헌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2023년 7월부터 매달 포천에서 일반 진료와 치과 진료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달까지 누적 1253명의 이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았다.
단순 진료를 넘어 닭죽 나눔, 성탄절 간식 나눔 등 생활 친화적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이주민 공동체와 마음을 교류하고 있다. 이는 질병 치료를 넘어 사랑의 마음을 담아 심리·사회·영적 치유를 포함하는 ‘전인치료’라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영성을 실천하는 것이다.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생명존중의 영성 실천과 생명의 봉사자라는 소명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