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전 주기적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호텔에서 2025년 제2차 AI신약개발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AI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개발(R&D) 전략 고도화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자문을 구했다.
노연홍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AI 기술 발전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협회가 추진 중인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사업’과 ‘SDL(자율실험실) 구축사업’이 자문위원들의 전문적인 조언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미래 전략으로 공고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자문위원회에서는 AI 신약개발 인재 양성 방안과 공동 R&D 및 생태계 고도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특히, 자문위원들은 국내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지식을 활용한 ‘가설 생성 및 검증 능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 자문위원은 “신약개발 성공의 핵심은 타깃 선정과 검증”이라며 “오믹스 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우선순위화 능력뿐만 아니라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시장성, 타깃 경쟁력, 특허성 등을 판단하는 능력을 교육 과정에서 반드시 함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에 기반한 프로젝트 경험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AI 기술이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올해 AI 신약개발 교육홍보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될 AI 기반 실험 자율화(SDL, Self Driving Lab) 인프라 구축 및 교육 프로그램 계획을 함께 소개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의 사업 일환으로 2021년부터 AI 활용 신약개발 교육(LAIDD)을 운영하며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이와 함께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달 초 복지부가 추진하는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사업(R&D)’의 총괄기관 및 1주관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국내 AI 전 주기에 걸친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제약바이오협회는 AI 기반 신약개발 자율실험실(SDL) 실습 인프라 구축도 진행하며 연구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