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급속한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보건소와 함께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여수 디오션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만성질환관리 정책, 노인 건강증진 전략, AI 기반 건강정보 제공 등 주요 사업 방향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 보건소장과 만성질환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해 만성질환 관리 정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만성질환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지역특화 건강지표 개발 △건강노화 모니터링 △AI 기반 건강정보 제공 솔루션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4년 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 보건사업의 목표가 기존의 ‘질병관리 중심’에서 ‘기능 유지 및 회복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 격차는 2022년 기준 약 13년(기대수명 82.74년, 건강수명 69.89년)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만성질환 관리 및 ‘노쇠’ 예방을 통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만성질환 정책의 근거가 되는 건강조사 체계도 함께 논의됐다.
질병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등 국가 단위 건강조사를 통해 지역 및 국가 건강통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매년 조사하는 대규모 조사로, 지역 단위 만성질환 정책의 기초가 된다.
이와 함께 희귀질환 지원 사업도 소개됐다. ‘희귀질환관리법’에 따라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은 2024년 기준 1314개로 확대되었으며, 질환 지정, 의료비 지원, 진단 지원 등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국가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질병청은 이번 워크숍에서 공유된 정책 방향과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보건의료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만성질환 예방·관리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