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이 동북아시아 지역 최초로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최신형 PET-CT 장비인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Biograph Vision Quadra)’를 도입하고 1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첨단 장비 도입은 병원의 정밀 진단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를 구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도입된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최신 영상 촬영 기술과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집약된 장비로, 고화질 영상을 통해 질병을 더욱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장비는 이전 모델인 ‘바이오그래프 비전 600’과 비교했을 때 방사선 감지 유효감도 지표가 10배 이상 향상됐다. 이는 검사자가 체내에 방출된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도 선명하고 정밀한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범산 이대서울병원 핵의학과장은 “최신 PET-CT에 적용된 저선량 기술로 방사선 노출이 일반 X-ray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 덕분에 기존에는 검사가 어려웠던 임신 중 환자의 PET-CT 스캔이 가능해져 혈전증이나 암과 같은 임신 중 발생 가능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환자의 편의성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 모델 대비 4배 넓어진 시야각을 제공하여 머리부터 허벅지까지의 광범위한 검사 영역을 단일 스캔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로써 전신 스캔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된다.
또한 AI 기반의 자동화 프로세싱 플랫폼을 통해 검사 시간을 단축시킨다. △환자의 해부학적 정보에 기반한 자동 스캔 범위 및 베드 속도 최적화 △호흡에 의한 종양 움직임을 보정하는 첨단 모션 보정 기능 △질병 특성을 세분화하는 다양한 동적 영상 대사 지표 자동 추출 분석 기능 등 첨단 기술 솔루션이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해 진단 품질의 일관성과 작업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
주 웅 이대서울병원장은 “중증·고난도 진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일환으로 현존하는 최신 진단 장비를 도입했다”며 “수준 높은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여 향후 제6기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고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