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한반도의료연구소가 기후변화로 인해 확산하는 한반도 감염병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제6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리며,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와 공동 주최한다.
연구소는 2021년부터 여섯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후 위기가 감염병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학문적으로 고찰하고, 실질적인 남북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최근 기온 상승과 강수량 변화 등 기후 위기가 심화하면서 모기, 진드기 등 매개 곤충의 서식지가 북쪽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서도 과거에는 드물었던 뎅기열, 쯔쯔가무시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새로운 유형의 감염병 발생이 보고되는 추세다.
연구소 측은 이러한 감염병의 변화가 남북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동의 ‘보건 안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협력적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김철민 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다. 기조 발표는 연세대 보건대학원 이훈상 교수가 맡아 ‘기후변화와 한반도 감염병 대응’을 주제로, 기후 위기가 감염병 발생 양상에 미치는 영향과 한반도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박한울 교수(고려대), 여선주 교수(서울대), 김수연 교수(서울대) 등 국내 감염병 및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각적인 토론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구체적인 남북 협력 모델 제시와 더불어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와의 연계를 통한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민창기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가톨릭대 한반도의료연구소는 꾸준히 남북 의료 교류와 학문적 협력의 장을 이어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한반도 감염병 대응 및 상호 연결성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유튜브 ‘가톨릭대학교 한반도의료연구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관련 주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해 질의응답 세션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019년 설립된 가톨릭대 한반도의료연구소는 통일 이후 보건의료 통합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정책 연구, 교육, 인도적 의료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