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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아직 방사선 노출 외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규칙적인 운동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최대 2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코호트연구 논문 9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메타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총 276만여 명의 연구대상자(갑상선암 환자 1만5166명 포함)를 대상으로 한 9편의 코호트 연구를 종합 분석했을 때는 운동과 갑상선암 간에 명확한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시행된 연구, 2015년 이후 발표된 연구, 연구의 질이 높은 논문만을 선별해 메타분석한 결과, 운동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19%에서 최대 25%까지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명승권 교수는 “2022년 국내 암 발생 순위 1위를 차지한 갑상선암은 그동안 흡연, 음주, 비만 등 다른 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생활 습관과의 관련성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번 메타분석이 후속 코호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명 교수는 운동이 갑상선암 위험을 낮추는 기전(mechanism)으로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에스트로젠, 인슐린 및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등 갑상선 세포 증식을 자극하는 호르몬 농도 감소, 만성 염증 감소 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조혜람 학생(제1저자)이 수행했으며,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국제임상종양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지난달 28일 온라인 출판됐다.
명 교수는 “이번 결과는 아시아인 및 최근 연구에서만 관찰됐으므로 향후 서양인을 대상으로 국제육체활동설문지(IPAQ)를 이용한 질적 수준이 높은 코호트연구를 통해 결과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