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4개 부처 합동으로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 원(국고 8383억 원, 민자 1025억 원)을 투입하는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는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기초·원천연구부터 제품화, 임상, 인허가까지 연구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이번 2기 사업을 통해 제시한 핵심 목표는 △게임체인저급 의료기기 6건 개발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 △필수의료기기 13건 국산화 달성이다.
특히, 정부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전략적 육성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2기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1기)’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지원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기 사업은 5년간(2020~2024년) 총 467개 과제를 지원해 국내외 인허가 433건, 기술이전 72건, 사업화 254건의 성과를 거뒀다. 이 성과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신장용 혈액여과기 국산화, 세계 최초 AI 기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을 통해 의료기기 R&D 전주기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5일 오후 1시 프레지던트 호텔(서울 중구)에서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산·학·연·병 연구자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2026년도 신규과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은 국가 성장동력인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범부처 협력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