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이지케어텍이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수준의 킹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보건과학대학(KSAU-H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K-헬스케어의 중동 진출에 물꼬를 텄다. 국내 기업이 사우디 의과대학과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MOU 체결식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 10여 명이 대거 참석해 K-헬스케어 확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드러냈다.
이지케어텍과 KSAU-HS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현지에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를 설립하고, 의료진과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의료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소에는 이지케어텍의 HIS(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BESTCare)’가 기증돼 사우디 최고의 의대생들이 한국의 선진 솔루션으로 실습하게 된다.
이형훈 복지부 차관은 이날 사우디 교육부·보건부 차관과의 양자 회의를 마친 후 협력 축하를 위해 특별히 MOU 체결식에 자리했다.
이 차관은 축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는 한-사우디 양국의 핵심 협력 과제”임을 강조하며 “파트너십 강화 및 사우디와의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2016년, 2018년 사우디 보건부·교육부와 체결했던 MOU를 확대 개정하는 등 K-의료의 사우디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정부 지원과 협력 속에 사우디 현지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헬스케어 전시회(GHE) 기간 중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Lean Business Service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동 지역 HIS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시회 종료 후에도 사우디 전역 20개 보건 클러스터의 2500여 개 병원을 관리하는 국영기업 HHC와 만나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HHC는 한국 의료 AI 및 데이터 정책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국내 병원의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사우디 한국 대사관은 GHE에 참여한 ‘Team BESTCare Korea’ 컨소시엄 소속 국내 중소기업 12곳을 초청해 만찬을 진행하는 등 현지에서 기업 활동을 격려하며 정부-기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