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이형훈 제2차관이 2일부터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방문해 보건의료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합의하며 ‘K-의료’의 중동 진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사우디의 ‘비전 2030’과 연계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인 연수 및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형훈 차관은 사우디 방문 기간 중 주요 기관 및 정부 부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사우디의 탈석유 경제 개혁 전략인 ‘비전 2030’의 핵심 과제인 보건의료 개혁에 한국이 긴밀히 참여할 기반을 다졌다.
최근 한국 대표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보건 기관인 HCC(Health Holding Company)와 디지털 혁신 기업인 LEAN사를 방문해 현지 디지털 헬스케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의 이지케어텍과 사우디 KSAU-HS 간의 병원정보시스템 및 인재양성 관련 MOU 체결을 격려하며 2012년부터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온 사우디에 대한 한국 우수 기술의 확산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사우디 교육부 및 보건부 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사우디 의료인의 한국 연수를 확대하고 향후 연수 대상을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으로 넓히며 온라인 연수(MKA e-class)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한-사우디 보건의료협력 MOU를 개정해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병원, AI 기반 솔루션 등 양국 간의 협력 분야를 현실화하고 구체화하기로 결정했으며, 특히 사우디 SEHA Virtual Hospital 방문 시 AI 기반 솔루션 분야에서의 협력 제안을 받는 등 다각적인 보건의료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이 차관은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보건부 차관보와 제1차 공동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협력 실행 계획을 담은 합의 의사록에 서명하며 한-카타르 보건의료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카타르 국비 환자의 한국 진료 확대와 송출 환자 수 증대를 위한 계약 체결 추진이다. 또한 한국 의료인의 카타르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면허 등급 상향(Tier 1), 자격시험 면제, 서류 간소화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또 한국의 강점인 보건의료 AI, 스마트병원, 혁신 신약 등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카타르 진출을 위해 인력 교류, 공동 연구, 투자 등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러한 협력 사업의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 실무단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2년 단위의 실행계획(1차 2026~2027년)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형훈 제2차관은 “중동에 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사우디, 카타르는 K-의료의 중동진출에 있어 핵심 전략 국가”라면서 “이번 방문은 한국의 우수한 AI,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의료인력의 중동진출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중동 국가들 간 보건의료 협력을 보다 실질화하고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